KIA 이범호 감독 "최정 미세골절 부상, 안타깝고 미안하다"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SSG에 9회말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득점력이 폭발하며 승리했다.

KIA는 시즌 15승 5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IA 선발 윌 크로우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김도영은 시즌 6, 7호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선빈은 생애 처음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면서 필승조가 등판하지 않은 점이 큰 소득"이라며 "크로우가 근육 뭉침으로 긴 이닝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찬호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고, 김도영과 최형우가 너무 잘해줬다. 최형우의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최정의 부상 소식에 깜짝 놀랐다.

KBO 역대 최다 홈런에 도전한 최정은 1회말 크로우의 투구에 맞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최정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BO 역대 2번째 4000루타를 달성한 최형우 역시 최정의 부상 소식에 놀랐다.

최형우는 "경기 하는 동안 최정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가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크로우 역시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정에게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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