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주민규 골맛' 김도훈호, 싱가포르에 전반 2-0 리드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김도훈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전반에 2골을 앞서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전반을 2-0 리드했다.

지난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선두에 올라와 있다.

각 조 1~2위가 3차 예선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 3위 태국에 승점 6점 앞서 싱가포르와 비기기만 해도 최종 예선이 확정된다.

싱가포르에 패해도 태국이 승점을 얻지 못하면 한국이 3차 예선으로 향한다.

싱가포르전 공격 선봉에는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선발로 나섰다. 태국과 3차전에서 이어 두 번째 선발이다. 태국과 4차전은 교체로 뛰었다.

공격 2선에는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포진했고, 중원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정우영(알 칼리즈)이 공수 조율을 맡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붙박이 뛰었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우영은 1년3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수비 라인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싱가포르는 한국 출신 귀화 공격수 송의영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이 전반 9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주민규가 살린 뒤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잡아 화려한 개인 기술로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A매치 28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8호골이다.

싱가포르는 전반 12분 하미 샤힌의 헤더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를 탄 한국이 전반 20분 추가골로 달아났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에 맞춰 득점에 성공했다.

A매치 3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자 역대 A매치 최고령 득점 8위다.

4분 뒤에는 싱가포르 수비 실수를 틈타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으나, 더는 추가 득점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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