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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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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최근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 논란이 된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았다며 감쌌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고 적었다.

이어 "벤탄쿠르는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내달 말 방한하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은 "다가올 프리시즌에 우리는 다시 모여 원 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논란을 잠재웠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후 침묵하던 토트넘 구단도 이날 SNS를 통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차별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 문제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논란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새 시즌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며 "글로벌 팬과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단과 사회에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대표로 2024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를 앞둔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에 관한 인종차별 농담을 해 논란이 됐다.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다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야"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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