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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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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허미미(22) 선수가 한국 여자 유도로 8년 만에 메달을 따낸 가운데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기도 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졌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일본 도쿄로 재일교포다.

여섯 살 때 처음 도복을 입었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도복을 입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일본 중학유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 기대주로 성장한 그는 2021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특히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런 허미미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다.

허미미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상대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감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 애국가 가사도 거의 외웠는데 아쉽기는 하다"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애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허미미는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국적 취득을 권유했던 할머니가 많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은메달을 딴 후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할머니께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그래도 은메달을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할머니에게 지금까지 유도를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달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고, 결승까지 올라가 메달을 따게 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도를 했었던 아버지에게도 어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아버지가 잘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이따 통화하면서 은메달을 보여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데구치에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반칙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정규시간(4분) 동안 지도 2개를 받은 허미미는 연장전에서 계속 업어치기를 시도해 데구치의 지도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연장 2분35초께 위장 공격으로 지도 하나를 더 받아 반칙패가 확정됐다.

허미미는 결승을 마친 뒤 "너무 아쉽다. 위장 공격인 줄은 몰랐는데 경기니까 어쩔 수 없다"며 "다음부터는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면서 유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메달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응원을 많이 듣고 경기하는 것이 처음이라 경기 자체는 재미있었다"며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기대도 되고, 부담도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유도가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48㎏급 정보경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유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또 허미미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그의 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층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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