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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천재적 재능, 전도유망한 선수, 그리고 교통사고 후 재활에 성공한 '인간 승리'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덴마크 탁구 국가대표 앤더스 린드(25·세계 랭킹 62위)를 호칭한 말들이다.

린드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64강에서 세계 랭킹 17위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를 합계 4-0으로 이겼다.

그의 25년 인생 중 첫 올림픽 출전에 이은 올림픽 첫 승이었다.

린드의 탁구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6살 때 탁구를 시작한 그는 천재적 재능을 지녔다는 찬사를 받았다.

'BTK Vedbæk' 클럽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한 린드는 불과 10세의 나이로 U-12 비공식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0년 유럽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하게 됐다.

이후 청소년 부문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탁구에 대한 그의 재능은 멈출 줄 몰랐고, 린드는 위로 올라가기를 거듭했다.

그러다 2021년 3월, 그의 인생은 큰 고비를 만났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가 두 군데 부러진 것이다.

린드를 담당했던 의사는 그에게 다시는 탁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의 정신은 무너졌고, 절망감에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했다.

그러나 린드는 탁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린드는 "탁구는 제 인생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재활 훈련에 정진하기 시작했다.

하루 20m 천천히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40m, 60m를 걸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탁구대 앞에 섰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일어섰다.

린드는 "모두가 내가 다시는 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뼈가 부러진 걸 보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내가 전력을 다했을 때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랐다"고 전했다.

그렇게 린드는 6개월만에 탁구 대회에 복귀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것을 탁구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해낸 것이다.

그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연습이 부담처럼 느껴졌다. 저는 진지하지 않았고, 어리석고, 미성숙했다"며 "그러다 사고가 발생했고 저는 탁구를 하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린드는 빠르게 그의 기량을 드러냈다. 그는 2021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단식 8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젠 파리올림픽에서 덴마크를 대표하는 선수로 첫 승을 거뒀다.

린드는 "긴 여정이었다"며 "힘들었고 힘들었지만, 오늘과 같은 경기라면 가치가 있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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