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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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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소속팀과 한국을 찾아 축구로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내일도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사하겠다."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약속을 지켰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22년 처음 방한했던 토트넘이 2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뒤 동료들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축구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맞대결 동안 손흥민은 팬들에게 완벽한 경기를 선사했다.

손흥민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상암벌이 떠나갈 듯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축구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든 장면도 있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넘어진 뒤 파울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누워 억울해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축구팬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도 완벽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든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오른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혀 원더골이 됐다.

전반 47분 이번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은 뒤 깔끔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로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두 차례 실점을 내준 토트넘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관중석에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장 완장을 넘긴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손을 높이 들어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손흥민을 배웅했다.

손흥민은 6만3395명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라는 매개체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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