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11
- 0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동경민 인턴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제12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K-알렉스 퍼거슨'을 목표로 잡았다.
김 감독은 5일 서울시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취임 기자회견에 나섰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울산은 김 감독이 현역 시절 구단에서 뛰며 '바람의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연단에 오른 김 감독은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에게 머플러와 꽃다발을 받았다.
더불어 울산 지휘봉을 잡은 열두 번째 감독이라는 의미가 담긴 등번호 12번과 김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선물했다.
김 감독은 "28년 전 무겁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울산을 떠났다"며 "지도자를 시작한 첫날부터 오늘까지 '도장 깨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이번에도 도장 깨기를 한다는 각오로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식 감독으로 처음 K리그에서 경쟁하게 된 각오, 부임 이후 직접 바라본 울산에 대한 평가, 남은 시즌 목표 등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지도자로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사령탑 퍼거슨 전 감독을 꼽았다.
영업 비밀이라며 미소를 지은 김 감독은 "그분이 추구하는 승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내 축구 철학에 반드시 넣어놓았고 게임 모델에도 포함되어 있다. 전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선수단은 물론 구단 전체를 관리하는 매니저라는 이미지를 줬다. 코치를 넘어 매니저로서 여러 가지를 큰 틀에서 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든 질문이다. 오늘은 이 질문이 메인이 되면 안 된다"며 "나와 울산이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겠다"고 일축했다.
뚜렷한 목표와 분명한 자신감이 느껴졌던 기자회견 이후 김 감독은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과 한명 한명 빠짐없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계속해서 성공 가도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고 부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