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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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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8회말 SSG 공격 때 선두타자 고명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1루쪽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SSG 추신수(42)가 대타로 나설 준비를 했기 때문.
대타로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감회에 젖은 듯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응시하던 추신수는 그라운드에 나온 후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돌아가며 인사를 했다.
추신수는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석에 자리한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와 딸 소희양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추신수는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타석에 임했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목놓아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키움 투수 김연주를 상대한 추신수는 초구 직구와 2구째 커브를 지켜본 후 3구째 시속 144㎞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추신수는 그대로 아웃됐다.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추신수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SSG 선수단은 일렬로 늘어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관중석을 향해 다시 한 번 인사를 건넨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2024시즌 뒤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추신수는 올해 녹록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손 약지 실금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이후에는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어깨 부상 때문에 이달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최정의 선제 투런포와 만루 홈런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덕분에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7-2로 승리해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추신수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 코로나19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만원 관중 앞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접전으로 전개되면 스스로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최)정이가 고맙게도 홈런 2개를 쳐주면서 크게 앞섰고, 나가게 되길 바랐다"며 "감독님이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전에 대타로라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 글썽하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범타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좋은 결과를 바라는게 욕심 아니었겠나. 한 달 정도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도 못 뛰었다. 선수단과 동행만 했다"며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결과를 떠나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선수단이 꽃다발까지 준비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1루에 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데 선수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전혀 언질이 없었다"며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생활을 오래 했고,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 많았다. 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야구를 게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준 동생들이라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보낸 4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추신수는 "한 10년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한국을 떠났고, MLB에서 뛸 때에는 겨울에 잠시 있었던 것이 전부였다"며 "한국에 살면서 보고 들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딸 소희양이 눈물을 글썽거리더라'라는 말에 "냉정한 성격인데"라며 웃어보인 추신수는 "아이들이 나 때문에 전학도 많이 다니고, 친구도 계속 바뀌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추신수는 "팀이 가을야구를 하게 되더라도 경기를 뛰는 것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이 자리까지 오게끔 노력한 선수들이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선수단과 다니며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미래 계획을 묻자 추신수는 "일단 조금 쉬고 싶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고 말을 아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내고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MLB에서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96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성적을 거뒀다. MLB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2위, 타점 1위다.
추신수는 2009년 아시아 타자 최초로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통산 3차례(2009년·2010년·2013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도 써냈다. 2018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 SSG와 계약하며 전격 KBO리그행을 택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는 4시즌 동안 통산 438경기에 출전,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51도루 266득점에 출루율 0.388, 장타율 0.424의 성적을 거뒀다.
전성기를 지난 뒤 KBO리그에 입성해 화려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각종 최고령 기록을 작성했다.
최고령 타자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타점(42세 1개월 26일), 도루(42세 27일), 홈런(42세 22일)에 모두 추신수의 이름이 올랐다. 2021년에는 최고령 20홈런-20도루도 작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8회말 SSG 공격 때 선두타자 고명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1루쪽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SSG 추신수(42)가 대타로 나설 준비를 했기 때문.
대타로 나서기 전 더그아웃에서 감회에 젖은 듯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응시하던 추신수는 그라운드에 나온 후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돌아가며 인사를 했다.
추신수는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석에 자리한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와 딸 소희양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추신수는 헬멧을 벗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타석에 임했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목놓아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키움 투수 김연주를 상대한 추신수는 초구 직구와 2구째 커브를 지켜본 후 3구째 시속 144㎞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면서 추신수는 그대로 아웃됐다.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추신수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SSG 선수단은 일렬로 늘어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관중석을 향해 다시 한 번 인사를 건넨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2024시즌 뒤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추신수는 올해 녹록치 않은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손 약지 실금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이후에는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어깨 부상 때문에 이달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최정의 선제 투런포와 만루 홈런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덕분에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7-2로 승리해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추신수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 코로나19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만원 관중 앞에서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가 접전으로 전개되면 스스로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최)정이가 고맙게도 홈런 2개를 쳐주면서 크게 앞섰고, 나가게 되길 바랐다"며 "감독님이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전에 대타로라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 글썽하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범타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좋은 결과를 바라는게 욕심 아니었겠나. 한 달 정도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도 못 뛰었다. 선수단과 동행만 했다"며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결과를 떠나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선수단이 꽃다발까지 준비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1루에 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데 선수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전혀 언질이 없었다"며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생활을 오래 했고,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 많았다. 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야구를 게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준 동생들이라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보낸 4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추신수는 "한 10년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한국을 떠났고, MLB에서 뛸 때에는 겨울에 잠시 있었던 것이 전부였다"며 "한국에 살면서 보고 들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딸 소희양이 눈물을 글썽거리더라'라는 말에 "냉정한 성격인데"라며 웃어보인 추신수는 "아이들이 나 때문에 전학도 많이 다니고, 친구도 계속 바뀌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추신수는 "팀이 가을야구를 하게 되더라도 경기를 뛰는 것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이 자리까지 오게끔 노력한 선수들이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선수단과 다니며 응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미래 계획을 묻자 추신수는 "일단 조금 쉬고 싶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고 말을 아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내고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MLB에서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96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성적을 거뒀다. MLB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2위, 타점 1위다.
추신수는 2009년 아시아 타자 최초로 3할,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통산 3차례(2009년·2010년·2013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도 써냈다. 2018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 SSG와 계약하며 전격 KBO리그행을 택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는 4시즌 동안 통산 438경기에 출전,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51도루 266득점에 출루율 0.388, 장타율 0.424의 성적을 거뒀다.
전성기를 지난 뒤 KBO리그에 입성해 화려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각종 최고령 기록을 작성했다.
최고령 타자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타점(42세 1개월 26일), 도루(42세 27일), 홈런(42세 22일)에 모두 추신수의 이름이 올랐다. 2021년에는 최고령 20홈런-20도루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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