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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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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령탑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자책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0-1로 졌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두산은 1차전 0-4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준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정규시즌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두산이 최초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2패로 올해 야구를 이렇게 마감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 2경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컸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두산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중심 타자 양의지가 쇄골 부상 여파로 선발 출장하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고, 중심 타선의 부진도 뼈아팠다.

이 감독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것과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한데 삼진이 많았고, 세밀한 야구를 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올해 정규시즌에서 장타로 재미를 봤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을 위해 공격적인 야구, 세밀한 야구 등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김재환, 김재호, 양석환, 정수빈 등 베테랑들 위주로 경기했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실력 차이도 많이 났다"고 짚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패하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던 두산은 올해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수장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게 감독으로서 도와줘야 하는데 내가 부족했다"며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이 제일 고생 많았다. 응원해 준 팬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 앞에서 "이승엽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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