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진짜 벼랑 끝 승부"…박영현·벤자민도 대기[준PO]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이틀 전 3⅓이닝을 책임진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출격 대기한다.

KT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1차전을 이긴 뒤 2, 3차전을 내리 패했던 KT는 4차전을 연장 11회 혈투 끝에 잡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4차전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3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뒤를 막은 박영현은 승리 일등 공신이었다. 당시 35개의 공을 뿌린 박영현은 하루 휴식 뒤 열리는 5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이날 박영현의 투구 수를 두고 "이길 때까지 던져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 소형준 등이 모두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는 곧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탈락을 의미하는 만큼 총력전을 펼치겠단 의미다.

주전 포수로 매 경기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장성우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하루 쉬어서 오늘 방망이 치는 걸 보니 좀 낫다"고 설명했다.

선발 1루수로는 오재일이 나선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2홈런을 날린 문상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오재일이 뒤에 투입될 LG 투수들과 잘 안 맞는다"며 "문상철을 뒤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KT는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쳐 준PO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는 최초로 WC를 통과하는 등 올 가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3위인 LG보다 부담은 적다. 하지만 PO행에 대한 의지는 식지 않는다.

이 감독은 "(5위로 올라와) 부담은 적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이겨야지)'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며 더 높은 곳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진짜 벼랑 끝 승부 같다. 한 명은 집으로, 한 명은 (PO가 열리는) 대구로 간다"며 최후의 승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