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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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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눌렀다.
시리즈 4승(1패)째를 따낸 KIA는 이로써 정규시즌에 이어 KS도 제패,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KIA가 정상에 선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다.
우승을 향한 열망 가득한 모두가 제 몫을 해내며 함께 일궈 더 값진 우승이다.
올 시즌 KIA의 최고 히트 상품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작성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작성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KS 2차전에서도 결승 타점을 올리고, 홈런을 날리는 등 생애 첫 KS를 누볐다.
그러나 KIA가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데 김도영 만이 있었던 건 아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이번 가을 그야말로 투혼을 던졌다. 지난 8월 강습 타구에 맞아 턱 관절 골절 부상을 입은 네일은 복귀 의지를 놓지 않았고, KS 무대에 돌아왔다. 1차전과 4차전 역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해 에이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상현은 역대 KS 최초의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변수가 등장했던 1차전을 잡아내며 히어로가 됐다.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경기 속행 후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 막아 흐름을 끌고 온 결정적 역할을 했다.
1차전에서 구원승을 챙긴 곽도규는 KS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배짱투를 선보였다. 데뷔 2년 차에 16홀드를 올린 정규시즌 활약을 이어 큰 무대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떡잎을 입증했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포수 김태군도 투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삼성 타선을 묶어놨다. 4차전에선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시리즈의 흐름이 KIA로 완전히 넘어온 순간이기도 했다. 이날 5차전에선 5-5로 맞선 6회 적시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올 시즌 타율 0.329를 날리며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쳤던 김선빈은 KS에서도 펄펄 날았다. 5경기에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2타점 3득점 3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3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을 만큼 매 타석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히기도 했다.
KIA의 통합 우승 주역 김선빈은 KS MVP를 수상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돌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정규시즌 후반기 타율 0.326로 반등하더니 KS에서도 1차전에서 적시타,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제 몫을 했다.
KS 5차전까지 타율 0.350(10타수 7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마운드를 괴롭힌 나성범과 KS 통산 최다 2루타(12개) 신기록을 작성한 최형우도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뽐냈다. 최형우는 5차전 5회 홈런을 쏘아 올려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KIA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4.40), 팀 타율(0.30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지켰다.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도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안정된 투타 전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렇게 제 야구를 펼친 KIA는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통합 우승 앞에서 함께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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