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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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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데뷔 첫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팀의 7년 만의 통합 우승 달성에 기여한 김도영은 왕조 구축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이 3-5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은 삼성 김윤수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후 다음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KIA는 7-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삼성을 꺾고 12번째 KS 우승이자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KS 5경기에서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의 성적을 내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우승해서 행복하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10년 넘게 프로 생활하면서 우승하지 못한 동료들도 있어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해서 야구했다. 내가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늘 우승하며 힘들었던 것들이 다 날아간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은 5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늘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 타자들과 투수들의 기세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못 잡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점수 차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오늘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다"고 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 38개를 쏘아 올린 김도영은 KS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올해만 39개의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은 타격에 관해 "타격에서 목표는 3할을 치는 것"이라며 "목표를 더 크게 잡는다면 수비를 더 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처음 시즌을 함께한 KIA 이범호 감독에 대해서는 "예전과 똑같이 편안하고, 감독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올해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이 크다. 작년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주전 선수라고 확신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올해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조 도전에 관해 "충분히 왕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계속 선수들이 빠졌지만, 그래도 선두를 유지했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이제 제 몫을 충분히 해줬기 때문에 1위를 했다.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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