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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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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공개적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자연스럽게 발표를 앞둔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2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연례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첫 행선지로는 축구협회가 있는 축구회관을 결정,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내년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광국 대표이사 등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을 본 이후 약 7년 만이다.

오랜만에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문체부가 현재 진행 중인 축구협회 감사에 관심이 쏠린다.

FIFA는 지난달 29일 축구협회가 문체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여러 의혹을 추궁받는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해당 공문에는 FIFA 규정과 회원 협회가 준수해야 할 의무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FIFA 정관 제14조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 제15조 '어떠한 정치적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돼야 한다'가 강조됐다.

특히 제14조의 경우 회원 협회의 잘못이 아니어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즉 FIFA는 축구협회가 외부 간섭을 받고 있다는 걸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FIFA의 수장인 인판티노 회장이 공개적으로 축구협회의 정상 운영과 '자율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미 문체부는 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10월 말 하기로 했던 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늦춰질 듯하다"며 "정 회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AFC 시상식이 29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고, 회원국 및 지역협회의 사무총장과 회장들이 참석하는 콘퍼런스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할 거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및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 최종 발표는 빠르면 내달 초에 나올 거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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