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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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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설마했던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인 전북 현대의 강등 위기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3연패이자 파이널 라운드 진입 후 2경기 연속 진 전북은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나 파이널 라운드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더했다.

승점 37(9승 10무 16패)에 그친 11위 전북은 최하위인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8승 11무 16패)와의 격차가 2점으로 줄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삐끗하면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다.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에 도전할 기회를 얻지만, 최하위는 그대로 떨어진다.

오는 11월2일 예정된 전북과 인천의 맞대결은 사실상 강등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을 불러들이는 전북은 승리하면 2경기를 남기고 승점 5점 차로 달아나지만, 패하면 꼴찌로 추락한다.

2021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전북은 2022시즌 2위, 2023시즌 4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전북을 추락 끝에 강등된 수원 삼성과 비교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떨어질 거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전북은 2023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선수단 인건비에서 1위에 올랐다. 선수 연봉으로만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

이는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은데, 가장 적은 연봉을 쓴 광주FC의 3배가 넘는다.

연봉에 포함되지 않은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전북의 인건비는 더 늘어난다.

실제로 전북은 올여름에만 이승우, 전진우, 한국영, 안드리고 등을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전북의 투자는 성적과 비례하지 않았다.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하고 김두현 감독을 데려왔지만, 사령탑 교체 효과도 없다. 김 감독 부임 후 전북은 6승 5무 10패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와 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이원화하는 등 강등권 탈출에 집중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전북은 강등 싸움은 물론 파이널B 추락도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설마 했던 강등이 현실화하자 술렁이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선수가 우승 경쟁을 한 경험은 있지만, 강등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

반대로 전북과 다이렉트 경쟁 중인 인천은 수년간 강등 싸움을 이겨내 왔다. 전북이 진짜 위기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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