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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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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불거진 축구협회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짧은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6시48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AFC 어워즈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것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에)와서 한국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쇼핑도 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등 즐기는 것 같아 상당히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은 바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을 찾아 정 회장 등 국내 축구계 관계자를 만났다.

정 회장은 "어제 천안축구센터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드렸는데, 거기에 대해 굉장히 감격한 것 같았다. FIFA도 전 세계에 (소개해도 될)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며 "'다른 나라에도 이 (천안축구센터와 관련한) 모델에 대해 소개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등 (천안축구센터에)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인판티노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축구협회가 잘하고 있다'는 말로 지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한국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나 국정감사 등) 지금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모든 미디어에서 나오는 (반응 등도) FIFA에서 다 모니터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홍명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과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어떤 설명을 했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잘 설명해 드렸다. 감독 선임(논란)에 관해선 FIFA에서도 많이 보고를 받긴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신 건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난 있는 그대로 설명을 해드렸다. (그걸 들은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에 가서는 다 축구협회 회장의 책임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정감사에서 더 설명했어야 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엔 "너무 현미경으로 본 것 같다.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했고, 우린 적절한 조치를 해서 임명했다. 너무 현미경으로 쳐다봐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좀 있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 열리는 만큼, AFC 가맹국 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주요 인사 중 가장 늦게 자리했다. 그는 시상식 시작 3분 전인 오후 7시57분께 도착,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에게 사과를 표한 뒤 행사장으로 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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