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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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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수상한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박윤정 감독은 29일 오후 8시 서울 동대문구의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서 열린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에서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국 지도자가 이 상을 받은 건 지난 2010년 김태희 여자 17세 이하(U-17) 대표팀 코치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은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진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선 16강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이 U-20 여자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박 감독은 호주의 레아 블레이지 감독, 일본의 미야모토 도모미 감독과의 경쟁 끝에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을 만나 "나와 함께 한 선수들, 코칭스태프들 그리고 지금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심장이 더 뛴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한축구협회와 AFC에 감사드린다"며 "U-20 월드컵이 최고의 무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그 무대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 무대를 뛰는 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을까.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트로피가 조금 무게가 나간다"며 웃었다.

최근 여자 축구가 부진하다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굴곡이 있듯이 우리 여자 축구도 조금 떨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그 떨어짐이 있기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또한 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AFC 시상식은 한국에서는 처음 열렸는데,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통산 네 번째 AFC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박 감독과 함께 호스트의 자존심을 세웠다.

설영우(즈베즈다),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이 올해의 남녀 선수 후보에서 경쟁했고,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케이시 페어(에인절 시티)가 각각 올해의 남녀 유망주 선수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도 23세 이하(U-23) 대표팀 활동으로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오이와 고 일본 U-23 남자 대표팀 감독이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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