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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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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맹활약을 떨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갈비뼈 연골 골절을 참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프리먼은 포스트시즌 시작을 이틀 앞둔 지난달 4일 시뮬레이션 경기를 하다 흉곽 부근에 뻐근한 통증을 느꼈다.

이미 정규시즌 막판 당한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안고 있던 그는 당시 통증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튿날 훈련 중 스윙을 하다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쓰러졌다.

검사 결과 여섯 번째 갈비뼈 연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보통 선수들이 몇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부상이었다.

걷는 것도, 숨 쉬는 것도 아픈 그에게 배트를 휘두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지난 8월 미세 골절된 오른손 중지의 지속적인 통증에다 발목 부상, 여기에 갈비뼈 연골 골절까지 고려하면 프리먼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프리먼의 아버지도 아들에게 "(경기 출전을) 그만하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의 아버지는 "'프레디, 이건 그럴 가치가 없다. 네가 야구를 좋아하는 걸 알고, 나도 야구를 사랑해. 하지만 네가 겪는 일을 그럴 가치가 없다"고 아들을 만류했다.

그러자 프리먼은 "전 절대 멈추지 않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여러 부상에서 주저앉지 않은 프리먼은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잊을 수 없는 가을을 만들어 냈다.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돌입 직후였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32타수 7안타에 그쳤고, 발목 문제로 3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야후 스포츠는 "상대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은 그의 갈비뼈가 더 큰 문제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짚었다.

이어 "WS 1차전을 앞둔 지난달 25일 프리먼은 스윙할 때 허리를 덜 구부릴 수 있도록 1루 쪽으로 보폭을 더 넓히는 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뉴욕 양키스와 1~4차전에서 연거푸 홈런을 쳐내며 이번 가을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WS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수확한 프리먼을 앞세워 다저스는 WS 정상에 등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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