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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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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김판곤 감독은 조기 우승을, 강원 FC의 윤정환 감독은 극적인 역전 시나리오를 정조준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19승8무8패의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강원은 승점 61의 2위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날 경기 이후 잔여 일정이 단 2경기만 남는 만큼, 울산이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울산이 이길 경우, 리그 3연패와 함께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강원이 승리하면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줄어든다.
잔여 일정에서 순위를 뒤집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결승전인 만큼 양 팀 사령탑은 한목소리로 승리를 외쳤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날씨도 궂은 데 굳이 인상 쓸 이유가 없다. 이번 주 잘 준비했다"고 답했다.
울산은 지난 2019년 포항스틸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해 다잡은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당시 경기장은 이날과 같은 울산종합운동장이었으며, 그때도 비가 내렸다. 많은 것이 유사한 상황.
이에 윤 감독은 "울산은 여기서 아픈 기억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라며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하자, 믿고 해왔던 거를 하자'고 했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과거 울산을 지휘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강원만 생각했다.
"울산은 실력이 되니까 3연패를 노리는 것"이라면서도 "강원이 이 자리에 있다는 거로 대단한 일이다. 오늘 경기는 50대 50이다. 특히 축구는 알 수 없기에 (경기를) 해봐야 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윤 감독의 도발을 들은 김판곤 울산 감독은 "나는 잘 모르는 이야기"라면서 웃음으로 응수했다. 실제 당시 사령탑은 김도훈 전 감독이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는 새 멤버로 새로운 팀이다. 굳이 꺼낼 이유가 없다"며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 하듯이 상대를 지배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조금만 더 집중하고 조금 더 싸우고 조금만 더 결단력 있게 하자고 했다"며 "우승을 두 번 한 선수들이고 경험도 많다. 특별히 많은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다"며 선수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우리는 초반 15분 안에 득점하려고 애를 쓴다. (오늘이라고 특별한 것 없이) 모든 경기를 전반에 승부를 가리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강원을 어렵게 하는 플랜을 리허설했는데 잘 먹히면 좋겠다. 또 김지현 등 교체 카드들이 들어가서 사고 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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