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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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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대표팀 합류 만으로 사령탑을 든든하게 만든 KBO리그의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김도영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쿠바와의 평가전(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위드 티빙) 1차전에 한국 대표팀의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4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김도영은 딱 하루를 쉬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다른 KIA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 숙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공식 훈련이 없어 이날이 김도영에게는 대표팀 합류 후 첫 공식석상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도영 합류 전부터 3번 타자 3루수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종횡무진한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타자 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의 성적을 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4월에만 홈런과 도루를 10개씩 해내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다. 거침없이 치고 달린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까지 점령했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김도영이 연령 제한이 없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 대표팀 경험은 지난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한데, 이 대회는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만 참가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은 "김도영이 합류해 든든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대표팀이 완전체로 시작하는데 좋은 기운을 갖고 왔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이 예고한대로 평가전부터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그는 우익수와 1루수 사이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쿠바 2루수 야디엘 무히카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포구하지 못했다. 이는 2루수 뒤 땅볼로 기록됐다.

안타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김도영의 타구 덕에 3루에 있던 홍창기가 득점했다. 한국의 선취점이었다.

김도영은 이후 2사 1루에서 문보경(LG 트윈스) 타석 때 2루까지 훔쳤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도영은 4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여러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해야하는 대표팀 코치진은 한국시리즈를 마친지 얼마되지 않은 김도영을 쉬도록 하고, 박성한(SSG 랜더스)을 투입했다.

박성한이 유격수로 투입되면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휘집(NC 다이노스)이 3루수로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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