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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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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역대 3번째 3연패 구단으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8(20승 8무 8패)이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과거 1983년에 창단한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12년, 2020년)를 이룬 명문 구단이지만, 리그에서만큼은 만년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05년 마지막 우승 이후 오랜 기간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이벌 전북 현대가 9차례 K리그1 우승에 성공하는 동안, 울산은 K리그1 준우승만 5차례에 그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그랬던 울산이 전북을 무너뜨린 이후 자신들의 왕조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첫 시작은 2022시즌이었다.
당시 울산은 35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나 후반 51분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54분 역전골을 터뜨려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고, 기세를 이어가 장장 17년 만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023시즌도 지배했다.
울산은 '현대가 더비' 라이벌 전북을 상대로 4전 3승 1패,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4전 2승 2무를 기록했고, 압도적인 승점 차로 왕좌를 지켰다.
올 시즌 여정은 예년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다크호스로 거듭난 강원,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김천, 박태하 감독이 부임한 포항과 오랜 기간 선두를 다퉜지만, 시즌 막판 무패 행진을 이어간 끝에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여름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나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완성한 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울산의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은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일화 천마(1993~1995년), 성남 일화 천마(2001~2003년·이상 현 성남FC), 전북(2017~2021년)에 이어 울산이 역대 3번째 K리그 3연패 달성 구단으로 거듭났다.
만약 울산이 다음 시즌도 챔피언 벨트 사수에 성공한다면, K리그 역사상 첫 4연패 달성이라는 대업을 완성하게 된다.
한편 남은 시즌 울산은 리그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집중한다.
현재 울산은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3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울산은 4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원정 경기)전, 5차전 상하이 하이강(중국·홈 경기)전, 6차전 상하이 선화(중국·원정 경기)전을 통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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