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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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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빙판 위에 '오징어게임' 경비병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라라 나키 구트만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경비병으로 변신해 연기를 펼쳤다.

구트만은 16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오징어게임 OST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의상부터 오징어게임을 떠올리게 했다. 경비병들의 의상처럼 검은색 바탕에 핑크색 선으로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 문양을 새겨넣었다.

구트만이 연기 준비를 마치자 경기장에는 한국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울려퍼졌다. 드라마와 같이 섬뜩한 목소리였다.

이후 구트만은 오징어게임 속 인형 '영희'처럼 고개를 돌리며 연기를 시작했다.

구트만은 오징어게임 OST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뛴 구트만은 더블 악셀과 싯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고,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뛴 트리플 러츠도 실수없이 소화했다.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한 구트만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구트만은 기술점수(TES) 36.14점, 예술점수(PCS) 30.92점을 합해 67.06점을 획득, 요시다 하나(일본·67.8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연기를 마친 구트만은 올림픽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프로그램을 시작할 떄부터 관중들이 박수를 쳐줬다. 나에게 많은 에너지를 줬다"며 "무척 동기부여가 됐고, 무척 멋졌다"고 전했다.

이 대회 여자 싱글에 나선 윤아선(수리고)은 TES 35.95점, PCS 27.21점으로 63.16점을 받아 5위에 자리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새벽에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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