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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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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 체육회장의 3연임을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의 3연임 출마를 반대하며 11일 동안 단식 투쟁을 했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수많은 체육인을 만났고, 출마를 결심하신 후보님들이 찾아와 나와 뜻을 같이했다"며 "시간이 없다. 후보 단일화가 정답이다. 구호만 외칠 때가 아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26일에는 체육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며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11일 동안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 회장의 3연임 출마를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였다.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 대화를 나눴다.

박 전 회장은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기흥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후보님들을 믿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해 국민과 체육인의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박 전 회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이 출마의 뜻을 표했다.

박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리더십은 소통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MZ체육인을 중심으로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선수, 지도자, 심판과 소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공정과 혁신을 바탕으로 개혁을 이끌어 K-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계 부조리의 중심에 선 이 회장을 향해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전 회장은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노력한 성과는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줬다. 그러나 선수들은 귀국 후 제대로 된 축하를 받지 못한 채 해산했다. 단 한 명의 잘못된 결정으로 해단식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사유화된 권력은 선수들이 땀 흘려 거둔 성과를 가렸다. 모두가 올림픽 해단식 파행을 지켜보며 사유화의 민낯을 목격했다. 사유화된 권력이 연장되면 체육 행정은 수십 년 전으로 퇴보할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더 이상의 파행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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