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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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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뜨는 스타가 있으면 떠나는 별도 있는 법이다. 2020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일지 모르는 별들이 많다.

우선 태권도 종주국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이대훈(29·대전시청)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대훈은 지난달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오 슈아이(중국)에게 15-17로 패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16강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12 런던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이대훈은 런던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 2016 리우대회에선 68㎏급에 나서 동메달을 땄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5회 연속 출전한 이대훈은 2011년과 2013년에는 63㎏급 금메달, 2017년에는 68㎏급 금메달, 2019년에는 68㎏급 동메달을 수확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 광저우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끝내 걸지 못했지만 경기 직후 은퇴 의사를 밝히며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훈은 "지난해에 도쿄올림픽이 열렸다면 올림픽에 출전한 뒤 1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하려 했다. 그리고 전국체전을 뛴 후 은퇴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올림픽 직후에 은퇴하게 됐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9년 만에 단체전을 통해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40·현대제철)은 한국 선수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81년 8월생으로 단체전 우승 시점으로 39세11개월에 정상에 섰다. 리우대회에서 36세10개월에 사격 50m 권총 금메달을 딴 진종오의 기록을 넘겼다.

오진혁은 오른쪽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져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를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밟았다.

그는 "통증을 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지금도 쏠 때마다 통증은 여전하지만 익숙해졌다. 어깨 부상이 좋지 않지만 아직 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중년들을 향해 "안 해서 못하는 것인지 다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진혁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도 출전, 일단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무대에 한 번만 더 서고 싶은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은 안겼던 양학선(29·수원시청)은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오르지 못하며 9년만의 금메달 도전을 끝냈다.

부상과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보여준 금빛 착지는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래도 자신을 보고 롤모델로 삼은 후배 신재환(제천시청)이 체조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양학선을 웃게 했다. 양학선은 시상대 위에 오른 신재환을 위해 박수를 보냈다.

양학선은 은퇴의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차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힌 여자 배구의 김연경(33)은 45년만의 메달 도전에 나선다. 아직 동메달결정전을 남겨눴다.

대회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전력 손실,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악재가 있었지만 캡틴답게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한일전, 터키와의 8강전 등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김연경 열풍'을 일으켰다.

런던대회 동메달결정전 패배로 올림픽 메달이 없었던 김연경이 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격의 신' 진종오(42)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했지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첫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이 종목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2012 런던에선 10m 공기권총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총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땄다. 양궁 여자의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으로 새 역사를 기대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 세월에 장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는 못 속인다. 못 속이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은퇴에 대해선 "아직까지 솔직히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 직장인들에게 회사를 그만두라는 것과 똑같다. (주변에서) 자꾸 은퇴하라고 하는데 정정당당히 선발전을 거쳐서 올라왔다. 예쁘게 봐달라"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이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라고 했다.

리우대회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골프 우승자 박인비(33)는 여자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쳐 2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올림픽이 3년 남았다고 하지만 나에게 3년은 굉장히 긴 시간일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7_00015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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