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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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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설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 그래서 불멸(不滅)이다. 6일 27주기를 맞은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이 그렇다.

김광석은 여전히 소환된다. 지난해 10월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에도 대중음악계가 공연 취소 등 일방적인 방식으로만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도록 강요 받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위로의 방식이 취소·연기만 있는 게 아니다. 김광석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됐던 콘서트를 진행했다.

198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로 데뷔한 김광석은 포크그룹 '동물원'을 거쳐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일어나' '이등병의 편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불렀다.

그와 노래는 대중문화계에서 끊임없이 조명됐다.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라며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연출 김명훈), '그날들'(연출 장유정),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등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잇따라 제작되기도 했다. 1990년대 문화를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나왔다.

2008년 학전블루 소극장 마당에 김광석 노래비가 세워진 뒤 김민기 학전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석 추모사업회는 2021년부터 매년 김광석 기일에 '김광석 노래 부르기'를 열어왔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이상 공연한 곳이다. 그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 JTBC '슈퍼밴드' 시리즈 초대 우승팀인 밴드 '호피폴라' 김영소 등이 이 대회를 거쳤다. 작년엔 코로나 19로 인해 안타깝게 취소됐다.

이날부터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는 '제 1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로 확장한다. 김광석의 노래만 가창하던 기존 진행과 달리, 참가자 모두가 미발표 창작곡 1곡을 필수로 가창해야 하는 자격 조건이 추가됐다. 본선 무대에서도 동일하게 2곡의 노래를 가창할 예정이다. 2년만의 진행에 응답하듯 이번 경연대회 예선엔 총 102팀이 지원했다. 본선에 진출한 7팀이 우승을 두고 경합한다.

같은 날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도 고인의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2시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일대에서 추모제와 추모공연이 열린다. 특히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국민가수' 우승자인 박창근이 참여한다. 그는 김광석길에서 버스킹을 하고 뮤지컬 '바람이 불어 오는 곳'에도 출연했다.

젊은 세대에서도 김광석의 조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정은지는 최근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에 김광석이 불러 유명한 '서른 즈음에'를 담았다. 어쿠스틱 기반의 싱어송라이터 예빛은 'Z세대 김광석'으로 통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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