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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1586




김기덕(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영화감독 故김기덕이 타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추모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참으로 쓸쓸한 결말이다.

지난 11일 머나먼 타국에서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등지게 된 것. 오는 20일 환갑을 불과 며칠 앞두고 허망하게 작별하게 됐다. 그의 소식은 국내에 있던 가족, 지인, 대중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투 의혹 이후 재작년말부터 해외에서 체류해오던 김 감독은 국내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고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라트비아로 넘어가 영주권 신청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가지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김 감독은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고 쓸쓸하게 마무리 짓게 됐다. 한때는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꼽혔던 김 감독의 씁쓸한 말로, 거장 김기덕 감독의 날개를 꺾은건 2018년 불거진 미투 의혹이었다. 국내에서는 관련 소송도 진행중이었다. 때문에 사망 이후로도 추모를 향한 온도차가 계속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기도 하다.

김 감독은 유수의 해외 영화제가 사랑했던 감독이었다. 한국 감독 최초로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던 그의 업적만 봐서는 반박불가 영화계의 큰 별이 진 셈이다. 하지만 단체 차원의 공식 추모 반응은 여지껏 없다. 그가 만들어온 ‘나쁜 남자’, ‘뫼비우스’ 등의 가학성 논란이 있었고, 미투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오히려 “추모를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것. 영화평론가 박우성은 SNS를 통해 “추모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기생충’ 영어 자막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도 “김기덕을 기리는 건 잘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계 인사가 타계했을때 관련 인물들과 배우들이 SNS로 추모물결을 잇는 것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영화계 채울 수 없는 손실이다”(전양준 BIFF집행위원장), “기덕이형 잘가요, 외롭게 영화 만들다 쓸쓸히 갔다”(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있던 몇몇 인사들만이 추모 인사를 건넸을 뿐이다.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다지만, 창작자로서 그가 안겼던 실망감은 생을 마감한 후에도 결국 발목을 붙잡게 됐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라트비아 현지에서 화장될 계획이다. 국내에 있는 김 감독의 유족이 코로나19 상황상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길 예정이다. 화장 이후 유골은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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