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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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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K팝 시상식이 잇따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제동을 걸며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시상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회장 김창환)는 26일 "본 협회가 운영하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 관련 문제점을 되짚어 보면서 본 협회가 개최했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前 가온차트 뮤직어워즈)도 이러한 지적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와 함께 음콘협은 음악 시상식 관련 출연계약서 및 가이드라인을 연구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음콘협은 "상반기 내에 K-팝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비즈니스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상식 출연계약서를 업계 스스로 만들고자 한다. 이는 민간 자율의 자정 노력이 담긴 계약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콘협은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K-팝 시상식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됐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진행 중인 K-팝 관련 시상식이 여섯 가지 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부 시상식이 K팝 팬심을 악용한 수익 추구의 수단이 돼 전 세계 팬들에게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과 피로감을 주고 있는 점 ▲폭증하는 시상식으로 인해 아티스트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점 ▲극심한 섭외 경쟁으로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가 출연 강요에 시달리고 있는 점 ▲불투명한 선정 기준으로 많은 시상식들이 공정성과 권위를 상실한 점 ▲시상식의 질적 저하로 인해 K-팝 산업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점 ▲매니지먼트사의 사업적 부담 등을 꼽았다.

음콘협 조사 결과 현재 열리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 해 20여 개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상식도 5개가 넘고, 그리고 올해에도 3~4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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