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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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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가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멤버 김희철이 해체 위기를 고백한다.

26일 MBC TV 토크 예능물 '라디오 스타' 제작진에 따르면, 김희철은 오는 27일 오후 10시30분 빙송하는 '라디오스타'의 특집 '슈주,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거나 나가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지난해 SM과 재계약 등을 조율하면서 해체 위기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동해와 은혁은 SM과 이별한 후 회사를 차렸고, 규현은 안테나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이특과 예성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취를 고민했다고 한다.

김희철은 "회의 분위기가 살벌하더라"라며 당시 분위기를 전하는가 하면, "이수만 선생님보고 재계약 했더니 선생님이 나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SM 창업주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SM과 연을 끝냈다.

특히 김희철은 막내 규현이 안테나로 가더니 변했다면서 "차에서 은혁이랑 이야기하다 은혁이가 '희철이 형도 안테나에 갔으면 잘 어울렸을까?' 했는데, (규현이가) 1초도 안 돼서 '희철이 형은 안테나랑 완전 안 맞아. 우리 회사에서도 희철이 형 감당 못 한다'라고 하더라"라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라스' 만나고 규현이 거대해졌다. '라스'덕에 팔자 핀 건 사실"이라며 규현이 예능인으로 잘된 데는 '라스'의 기여도가 높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희철은 또 슈주가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에 대해 과거엔 멤버들이 자주 싸웠는데, 이제는 싸울 일이 별로 없어 에피소드가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웃겼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때 '라스'에서 불러주면 "멤버들과 파이팅해서 싸움 에피소드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인아', '미스터 심플(Mr. Simple)', '데빌' 등의 히트곡을 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12년엔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또 한국 그룹 최초 남미 투어 진행,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개최 등의 기록도 썼다. 월드투어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SUPER SHOW)'도 만들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앨범 '더 로드(The Road)'로 'SM 최초 11집 가수'에 등극했다.

데뷔 당시 롤모델은 일본 그룹 '스마프(SMAP)'였다. 스마프 멤버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멀티테이너였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이를 넘어섰다. 가수 외 예능, 연기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현재 아이돌들이 MC, 예능, 뮤지컬 영역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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