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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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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황 나훈아(77)가 은퇴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첫 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나훈아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연 콘서트 '고마웠습니다'에서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 혼자서 다 이야기 하고, 싫다고 하면 끝이다"라며 매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제 전쟁에도 돈이 필요한 시대라며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선 반응이 극명하게 좌우로 갈렸다. "시원하다. 소신 발언하는 모습이 공무원보다 낫다"며 나훈아를 옹호하는 이들과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게 중요하지, 정치 얘기를 굳이 해서 편을 가르는가"라고 힐난하는 이들도 나뉘었다.

나훈아는 콘서트에서 종종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한 쓴 소리를 해왔다. 2022년 6월 부산 공연에선 김 위원장에 대해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 직이고(죽이고), 이복형을 약으로 직이고, 당 회의할 때 꾸벅꾸벅 존다고 직이뿌고. 그런 뚱뚱한 사람 앞에서" 자신의 대표곡 '사랑'을 부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자신이 평양 공연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선 "내가 바빠서 못 갔다 카는데, 바빠서 못 한다 칸 게 아이고, 때리 죽이도 (노래가) 안 나올 낀데 우째 하누"라고 설명했다.

화끈한 '부산 싸나이' 나훈아는 이밖에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른 정치적인 발언을 더했다. 그는 "제가 노래하는 동안 11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현 윤석열 대통령까지 역대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한 화면에 띄운 뒤 "그런데 저는 아직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나훈아는 지난 1996년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홀 공연도 언급했다.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는 와중에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친 유명한 일화다. 이후 일본 우익 세력이 나훈아에게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그래 '죽여봐라. 죽어 보자' 그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겁 없이 했다. 원래 이 성질이 가수 하면 안 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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