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14
- 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중국 쇼트폼(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약 3개월 간 대치 끝에 화해했다.
1일(현지시간) 빌보드와 버라이어티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UMG와 틱톡은 음악 사용료와 인공지능(AI) 정책 등과 관련한 대립을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UMG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다시 틱톡 플랫폼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UMG의 작곡가와 아티스트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녹음 및 노래에 대한 새로운 프로모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생성형 AI와 관련 업계 최고의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틱톡의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르와 지역을 불문하고 UMG의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UMG의 회장 겸 CEO인 루시안 그레인지(Lucian Grainge)는 "틱톡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은 음악의 가치, 인간 예술성의 우선성, 창작 커뮤니티의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우리는 틱톡과 협력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셜 음악 수익화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팬 참여의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틱톡의 CEO 쇼우 츄(Shou Chew)는 "음악은 틱톡 생태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돼 기쁘다. 우리는 UMG의 놀라운 아티스트와 작곡가 모두를 위한 가치를 발견하고 홍보하겠다. 커뮤니티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UM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들이 틱톡에 언제부터 공급될 지 날짜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미국 팝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근 발매한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음원이 틱톡에 공개되면서 UMG와 틱톡의 화해 분위기도 조만간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었다.
앞서 UMG와 틱톡은 지난 1월31일 음원 사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2월1일부터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들의 일부 음원을 틱톡 영상에서 들을 수 없었다.
UMG가 해외에 유통하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하이브 소속 그룹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일부 음원도 틱톡에서 들을 수 없게 됐었다.
이로 인해 틱톡의 덕을 보고 있었던 K팝이 UMG·틱톡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작년 K팝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같은 해 2월 처음 발매된 후 4월 틱톡에서 스페드 업 버전이 인기를 얻기 시작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최고순위 17위에 올랐다.
틱톡은 국내 차트에도 영향을 줬다. 한류 그룹 '엑소(EXO)'가 지난 2013년 12월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 '첫눈'이 지난해 11월 틱토커 황세훈이 시작한 '첫눈 챌린지' 덕에 발표 10년 만에 멜론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틱톡 효과를 톡톡히 본 K팝 기획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이 플랫폼을 통한 홍보·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화해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미국에선 틱톡이 또 다른 어려움 앞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강제매각법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안이 발효됐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향후 270일(매각 진전 시 대통령 권한으로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기간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틱톡은 이와 관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소송전을 벌일 경우 관련 법안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1일(현지시간) 빌보드와 버라이어티 등 미국 외신에 따르면, UMG와 틱톡은 음악 사용료와 인공지능(AI) 정책 등과 관련한 대립을 끝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UMG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다시 틱톡 플랫폼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UMG의 작곡가와 아티스트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녹음 및 노래에 대한 새로운 프로모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생성형 AI와 관련 업계 최고의 보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틱톡의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르와 지역을 불문하고 UMG의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UMG의 회장 겸 CEO인 루시안 그레인지(Lucian Grainge)는 "틱톡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은 음악의 가치, 인간 예술성의 우선성, 창작 커뮤니티의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우리는 틱톡과 협력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소셜 음악 수익화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팬 참여의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틱톡의 CEO 쇼우 츄(Shou Chew)는 "음악은 틱톡 생태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돼 기쁘다. 우리는 UMG의 놀라운 아티스트와 작곡가 모두를 위한 가치를 발견하고 홍보하겠다. 커뮤니티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UM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들이 틱톡에 언제부터 공급될 지 날짜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미국 팝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근 발매한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음원이 틱톡에 공개되면서 UMG와 틱톡의 화해 분위기도 조만간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었다.
앞서 UMG와 틱톡은 지난 1월31일 음원 사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2월1일부터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들의 일부 음원을 틱톡 영상에서 들을 수 없었다.
UMG가 해외에 유통하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하이브 소속 그룹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일부 음원도 틱톡에서 들을 수 없게 됐었다.
이로 인해 틱톡의 덕을 보고 있었던 K팝이 UMG·틱톡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작년 K팝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같은 해 2월 처음 발매된 후 4월 틱톡에서 스페드 업 버전이 인기를 얻기 시작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최고순위 17위에 올랐다.
틱톡은 국내 차트에도 영향을 줬다. 한류 그룹 '엑소(EXO)'가 지난 2013년 12월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 '첫눈'이 지난해 11월 틱토커 황세훈이 시작한 '첫눈 챌린지' 덕에 발표 10년 만에 멜론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틱톡 효과를 톡톡히 본 K팝 기획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이 플랫폼을 통한 홍보·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화해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미국에선 틱톡이 또 다른 어려움 앞에 처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강제매각법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안이 발효됐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향후 270일(매각 진전 시 대통령 권한으로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기간 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틱톡은 이와 관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소송전을 벌일 경우 관련 법안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