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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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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마왕' 가수 신해철(1968~2014)이 생생한 목소리로 팬들에게 돌아온다.
3일 신해철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한 넥스트유나이티드(대표 윤원희)에 따르면, 신해철의 56번째 생일(5월6일)을 앞두고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신해철 공식채널TV'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개발한 목소리 모델 'ai 新해철'이 공개된다.
신해철이 남긴 PC에서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흔적과 새로운 오프닝 시그널을 발견해 시작한 '목소리 재현'이다.
방송, 강연, 공연 등 기록으로 남은 신해철의 육성 자료를 전처리(前處理·불필요한 정보를 분리 제거하고 가공하기 위한 예비 조작)하고, 별개로 거의 모든 음성을 스크립트해 이를 기반으로 음성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전했다.
총 270시간 음성 자료에서 중요 문장을 추출해 다시 6757개로 재구성했다. 이후 잡음을 제거하고 저하된 음질을 복구하는 전처리 과정은 게임 '검은사막' 내에 신해철 동상을 세우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온 펄어비스의 개발지원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넥스트유나이티드는 부연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에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넣어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단순히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상황별 다양한 톤과 세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음성 학습 데이터는 신해철이 직접 한 말 만을 그대로 활용했다. 학습과 추출물의 판정, 검수는 신해철의 자녀들인 신하연 양과 신동원 군을 비롯 고인과 생전 가까이 지냈던 사진작가 강영호가 참여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의 대표이자 신해철의 아내인 윤원희 대표는 "신해철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세상에 불러냈다"며 "기술적으로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식의 접근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과 청취자들이 원하는 울림이 담긴 목소리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전처리와 학습 그리고 추출에 관한 기술은 남궁연이 개발했다. 모든 육성 자료를 글로 옮기고 분류한 신병진 방송작가는 "고스트스테이션은 마왕 신해철의 생각과 철학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청취자와 공감이 이뤄지던 장"이라며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통해 다시 들려질 이야기들이 모두가 원하는 마왕의 역할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계기로 고스트 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즌뿐만 아니라 신해철이 남긴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데뷔했다. 가수 서태지가 존경심을 표한 신해철은 앞서가는 뮤지션이었다. 서태지는 1990년대 초반 신해철에게 샘플러 사용법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해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의 음악에서 보듯 신해철의 음악기반은 록이지만 신시사이저나 미디 등 최신장비를 음악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싱어송라이터 윤상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 '노 댄스'를 비롯해 솔로앨범 '크롬스 테크노 웍스'와 '모노롬',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비트겐슈타인' 등을 통해 음악 실험을 지속했다. 2020년 말 하이브(당시 빅히트 레이블즈)가 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프레즌티드 바이 위버스(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위버스콘 전신)에서 신해철 헌정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신해철이 당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정치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면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는 '엘리트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서강대 철학과 출신(중퇴)이다.
정치적인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았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내뱉는 '독설 논객'으로도 통했다.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이다. MBC TV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3일 신해철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한 넥스트유나이티드(대표 윤원희)에 따르면, 신해철의 56번째 생일(5월6일)을 앞두고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신해철 공식채널TV'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개발한 목소리 모델 'ai 新해철'이 공개된다.
신해철이 남긴 PC에서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던 흔적과 새로운 오프닝 시그널을 발견해 시작한 '목소리 재현'이다.
방송, 강연, 공연 등 기록으로 남은 신해철의 육성 자료를 전처리(前處理·불필요한 정보를 분리 제거하고 가공하기 위한 예비 조작)하고, 별개로 거의 모든 음성을 스크립트해 이를 기반으로 음성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넥스트유나이티드는 전했다.
총 270시간 음성 자료에서 중요 문장을 추출해 다시 6757개로 재구성했다. 이후 잡음을 제거하고 저하된 음질을 복구하는 전처리 과정은 게임 '검은사막' 내에 신해철 동상을 세우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온 펄어비스의 개발지원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넥스트유나이티드는 부연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에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넣어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단순히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상황별 다양한 톤과 세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음성 학습 데이터는 신해철이 직접 한 말 만을 그대로 활용했다. 학습과 추출물의 판정, 검수는 신해철의 자녀들인 신하연 양과 신동원 군을 비롯 고인과 생전 가까이 지냈던 사진작가 강영호가 참여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의 대표이자 신해철의 아내인 윤원희 대표는 "신해철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세상에 불러냈다"며 "기술적으로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식의 접근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과 청취자들이 원하는 울림이 담긴 목소리 그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전처리와 학습 그리고 추출에 관한 기술은 남궁연이 개발했다. 모든 육성 자료를 글로 옮기고 분류한 신병진 방송작가는 "고스트스테이션은 마왕 신해철의 생각과 철학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청취자와 공감이 이뤄지던 장"이라며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통해 다시 들려질 이야기들이 모두가 원하는 마왕의 역할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ai 新해철' 음성 모델을 계기로 고스트 스테이션의 새로운 시즌뿐만 아니라 신해철이 남긴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데뷔했다. 가수 서태지가 존경심을 표한 신해철은 앞서가는 뮤지션이었다. 서태지는 1990년대 초반 신해철에게 샘플러 사용법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해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의 음악에서 보듯 신해철의 음악기반은 록이지만 신시사이저나 미디 등 최신장비를 음악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싱어송라이터 윤상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 '노 댄스'를 비롯해 솔로앨범 '크롬스 테크노 웍스'와 '모노롬',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비트겐슈타인' 등을 통해 음악 실험을 지속했다. 2020년 말 하이브(당시 빅히트 레이블즈)가 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프레즌티드 바이 위버스(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위버스콘 전신)에서 신해철 헌정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신해철이 당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정치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면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는 '엘리트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서강대 철학과 출신(중퇴)이다.
정치적인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았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내뱉는 '독설 논객'으로도 통했다.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이다. MBC TV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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