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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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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데뷔 15년 차 그룹 '대국남아' 멤버들이 팀을 다시 꾸려 재데뷔한다. K팝 그룹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고 다시 정상을 향해 달리겠다는 포부다. 이들의 새 이름은 '어센트(ASC2NT)'다.
어센트는 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싱글 앨범 '익스펙팅 투모로우(Expecting Tomorrow)' 쇼케이스에서 "어센트는 '오르다', '상승'이라는 뜻이다. 스펠링에 숫자 '2'를 넣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가람(33)·인준(32)·제이(30)는 지난 2010년 5인조 그룹 대국남아로 데뷔했다. 2017년 이후 팀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JTBC 보이그룹 서바이벌 '피크타임'에 팀 23시로 출연했다.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하기로 결정하고, 세 사람은 새 멤버 레온(25)과 카일(24)을 직접 선발했다. 레온은 랩과 서브보컬을 맡았고, 뛰어난 영어 실력 소유자다. 카일은 서브보컬 포지션이다. 한국어, 영어, 인도네시아어까지 3개 국어에 능통하다.
가람은 "세 명이서 짧게나마 이런저런 활동을 해봤는데 부족함을 느꼈다. 추가로 영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오디션을 열었다"며 "오디션에 지원해 준 분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레온과 카일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레온이는 외모 자체가 예쁘고, 할 줄 아는 게 많다. 곡도 쓰고 악기도 다룬다. 저희 셋이 못하는 영어도 잘한다. 카일이 뽑힌 가장 큰 이유는 사연 많은 눈이다.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었다"고 새 멤버를 자랑했다.
카일은 레온은 어렸을 때부터 대국남아의 팬이었다. 카일은 "대국남아라는 팀을 듣고 반가웠다. 피크타임도 즐겨봤는데, 실력적으로 우수한 팀이다. 경험 많은 형들과 함께하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러브 미 두(LOVE ME DO)'는 어제보다 더 밝은 내일,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의 노래다. '날 막고 서 있던 벽을 넘어서', '이젠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인걸' 등 가사가 멤버들을 대변한다. 기타와 신스 브라스를 활용한 미디엄 템포 장르다.
안무와 의상, 소품 등은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한 것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중절모를 쓰고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안무를 한다. 가람은 "존경하는 아티스트를 이야기할 때 공통적으로 나왔던 게 마이클 잭슨이었다. 미래의 슈퍼스타 어센트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가람은 "새로운 도전,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요즘 강렬한 음악이 주를 이루는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누구나 듣기 쉬운 것"이라고 밝혔다. 인준은 "칼군무는 아닐지라도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 관객들에게 자유롭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남아는 틴탑, 인피니트 등과 데뷔 동기인 2세대 보이그룹이었다. 5세대 보이그룹으로 재데뷔하면서 어려움도 있다. 기존 세 맴버가 30대에 접어들어 체력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인준은 "데뷔 때는 100번 연습해도 힘들지 않았고, 3~4일 밤을 새도 힘들지 않았다. 확실히 나이가 들었는지 몰라도 체력적으로 힘듦을 느끼면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비타민으로 이뤄진 앨범이다. K팝에 누가 되지 않게 자기관리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국남아는 부침을 겪었다. 팀 활동이 마무리됐지만, 세 멤버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직접 '피크타임'에 지원했다. 하지만 가람이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가람이 일본 AV 여배우들이 포함된 수영복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후 가람은 "논란이 됐던 모든 자료들은 각각 시기와 장소, 같이 있던 분들 모두 다 다르다.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준은 재데뷔를 결심한 것에 대해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무대 위에 있었을 때 전율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가람은 '경력직 신입'이라는 타이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제작사 입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 그룹을 데뷔 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우리는 세팅이 돼있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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