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장기용, 천우희 운명 받아들였다…직진 로맨스

[서울=뉴시스]박결 인턴 기자 = 배우 장기용이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우울함과 밝음을 오가는 감정의 온도차도 보여줬다.

'복귀주' 역의 장기용은 지난 18~19일 방송된 JTBC 토일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도다해'(천우희)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복귀주는 도다해와의 밤새 키스 타임으로 무한 루프하면서도 '사랑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13년 전 겪은 화재 사고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 도다해의 표정에 가슴 아파하는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복귀주는 딸 '복이나'(박소이)의 상담을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체육관 창고에 갇혀 과거 화재 사고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도다해를 구하게 됐다. 그 순간 둘의 운명적 관계를 받아들인 복귀주는 "아무래도 그게 나여야 될 것 같은데, 도다해 구한 사람. 내가 구할게요"라며 구원을 약속했다.

본격 로맨스에 돌입한 복귀주는 도다해를 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타임 슬립 능력을 되찾겠다고 결심한다. 어두웠던 방의 커튼을 활짝 열고, 술병을 치우고, 운동과 요리도 다시 시작하는 등 우울함을 떨치고 본래의 밝았던 복귀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복귀주는 "복씨 집안의 일들이 버겁다"라며 집을 나가버린 도다해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해가 지내고 있는 찜질방에 찾아가 짐을 나르고, 바닥 청소를 하고, 눈이 매워 훌쩍거리면서도 열심히 마늘을 까며 일꾼을 자처했다.

도다해가 보이는 곳에서 일부러 테니스 연습을 하면서 플러팅하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말끔한 정장 차림에 꽃다발을 들고 도다해 앞에 나타난 복귀주는 "'도다해가 내 옆에 살아있다'는 희망을 붙잡고 살아보게요. 나는 지금 내가 할 일을 할 겁니다. 그게 결혼이든, 사랑이든"이라며 고백해 설렘을 유발했다.

미래의 복귀주가 돌아올 또 다른 행복한 시간이 됐어야 할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도다해는 "사실은 내가 사기꾼이다"며 폭로하고 뛰쳐나갔다. 혼란에 빠진 복귀주의 마지막 표정이 강렬한 여운을 남긴 채 6회 방송은 엔딩을 맞았다.

한편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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