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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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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연꽃 같은 앨범이에요. 공백기를 오래 거쳤는데 그동안 마음을 다스릴 무언가가 꼭 필요했거든요. 그때 너무 예쁘게 피어있는 연꽃을 봤는데 아래를 보니 진흙탕 속에 피어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용기를 얻게 됐어요."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는 2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 EP '루프(LOOP)' 쇼케이스에서 데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브는 2017년 이달의 소녀(이달소)로 데뷔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했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면서 1년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갈 동안, 이브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일찌감치 소속사를 떠난 츄는 ATRP로 이적했다. 희진·김립·진솔·최리·하슬은 이달의 소녀 제작에 참여했던 정병기 대표가 설립한 모드하우스와 손을 잡고 '아르테미스'로 활동한다. 현진·여진·비비·고원·혜주는 이달의 소녀 운영을 담당했던 윤도연 대표가 설립한 씨티디이엔엠(CTDENM)에 둥지를 틀고 '루셈블'로 데뷔했다. 이 중 이브가 가장 늦게 소속사를 찾아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룹이 시너지를 낼까 고민했다면,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제는 음악적으로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솔로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의 생각을 지지해 줘서 힘이 됐다. 그걸 기반으로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찾은 소속사는 프로듀서 밀릭이 설립한 레이블 파익스퍼밀이다. 가수 아이오아, 블라 등이 소속돼 있다. 이브는 "새 소속사를 찾으면서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변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미팅을 하면서 밀릭 대표님의 음악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아이돌 음악들과 밀릭의 얼터너티브한 폭넓은 음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이브의 일기장 같다. 이브의 가장 큰 목표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티징 콘텐츠는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앨범명 '루프'는 일정한 시스템에 자신을 맞춰온 이브가 미리 정해진 규칙의 고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한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 내용이다.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의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래퍼 릴 체리의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반복되는 리듬에 맞춰 추는 헬리콥터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가 특징이다.
이외에도 이상적인 버전의 '나'를 만난 감정을 메커니컬한 알앤비 리듬에 녹인 '디오라마(DIORAMA)', '미처 잊지 못한 전 연인을 만난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 미묘한 감정을 노래한 '애프터글로우(Afterglow)', 어항 속 금붕어처럼 언제나 자신을 바라봐 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고백의 팬송 '금붕어 (Goldfish)' 등 총 4곡이 담겼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들인 앨범이다. 자작곡 준비도 했지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3자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밀릭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고, 아이오아와 블라가 1곡씩 참여했다.
이달소 멤버들과는 떨어져 있지만 함께할 날도 그리고 있다. 앞서 데뷔한 멤버들도 같은 말을 했었다. 이브는 "저에게 이달소는 고향 같다. 이달소 체계 자체가 솔로와 유닛, 완전체가 모두 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빛내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솔로로 데뷔한 희진이가 내가 걱정하는 걸 보고 '언니는 원래 잘하잖아'라고 장난스럽게 말해줬다. 그 한마디가 힘이 되더라. 아르테미스도 내일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는데 내게 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정병기 대표님은 꽃다발도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데뷔 7년 만에 다시 출발선에 선 이브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목표로 했다.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많은 매체나 빌보드 차트에 이름이 올랐다. 솔로로 시작하니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달소에서 진화해서 올해의 소녀가 되고 싶다. 올해를 빛내는 솔로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혼자서도 핸드볼 경기장을 채우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는 2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솔로 EP '루프(LOOP)' 쇼케이스에서 데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브는 2017년 이달의 소녀(이달소)로 데뷔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했다.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면서 1년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갈 동안, 이브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일찌감치 소속사를 떠난 츄는 ATRP로 이적했다. 희진·김립·진솔·최리·하슬은 이달의 소녀 제작에 참여했던 정병기 대표가 설립한 모드하우스와 손을 잡고 '아르테미스'로 활동한다. 현진·여진·비비·고원·혜주는 이달의 소녀 운영을 담당했던 윤도연 대표가 설립한 씨티디이엔엠(CTDENM)에 둥지를 틀고 '루셈블'로 데뷔했다. 이 중 이브가 가장 늦게 소속사를 찾아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룹이 시너지를 낼까 고민했다면,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제는 음악적으로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솔로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의 생각을 지지해 줘서 힘이 됐다. 그걸 기반으로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찾은 소속사는 프로듀서 밀릭이 설립한 레이블 파익스퍼밀이다. 가수 아이오아, 블라 등이 소속돼 있다. 이브는 "새 소속사를 찾으면서 가장 크게 고려한 부분은 변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미팅을 하면서 밀릭 대표님의 음악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아이돌 음악들과 밀릭의 얼터너티브한 폭넓은 음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이브의 일기장 같다. 이브의 가장 큰 목표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티징 콘텐츠는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앨범명 '루프'는 일정한 시스템에 자신을 맞춰온 이브가 미리 정해진 규칙의 고리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한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 내용이다.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의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래퍼 릴 체리의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반복되는 리듬에 맞춰 추는 헬리콥터를 표현한 포인트 안무가 특징이다.
이외에도 이상적인 버전의 '나'를 만난 감정을 메커니컬한 알앤비 리듬에 녹인 '디오라마(DIORAMA)', '미처 잊지 못한 전 연인을 만난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 미묘한 감정을 노래한 '애프터글로우(Afterglow)', 어항 속 금붕어처럼 언제나 자신을 바라봐 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고백의 팬송 '금붕어 (Goldfish)' 등 총 4곡이 담겼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들인 앨범이다. 자작곡 준비도 했지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3자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밀릭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고, 아이오아와 블라가 1곡씩 참여했다.
이달소 멤버들과는 떨어져 있지만 함께할 날도 그리고 있다. 앞서 데뷔한 멤버들도 같은 말을 했었다. 이브는 "저에게 이달소는 고향 같다. 이달소 체계 자체가 솔로와 유닛, 완전체가 모두 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빛내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솔로로 데뷔한 희진이가 내가 걱정하는 걸 보고 '언니는 원래 잘하잖아'라고 장난스럽게 말해줬다. 그 한마디가 힘이 되더라. 아르테미스도 내일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는데 내게 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정병기 대표님은 꽃다발도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데뷔 7년 만에 다시 출발선에 선 이브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목표로 했다.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많은 매체나 빌보드 차트에 이름이 올랐다. 솔로로 시작하니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달소에서 진화해서 올해의 소녀가 되고 싶다. 올해를 빛내는 솔로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혼자서도 핸드볼 경기장을 채우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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