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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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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검찰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스트리밍을 조작해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리는 이른바 '음원사재기'를 한 연예기획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기소 대상엔 트로트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이 모 대표도 포함됐다. 영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정 소속사가 주도한 음원사재기 실체가 확인되면서 최근 음원 차트에도 의혹 어린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신인 그룹이 빠른 속도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고, 장기간 흥행하자 이와 관련 주장이 나온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요계에서는 그러나 다수의 아이디를 활용하는 스트리밍 음원 사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엔 음원사재기가 암암리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각종 차단 조치가 이뤄지면서 차트순위에서 이상징후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멜론과 벅스, 지니뮤직, 플로,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주요 음원플랫폼이 음원사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소리 크기를 '0', 즉 무음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음소거 스트리밍'을 차트에서 제외했다.
수십, 수백대의 단말기로 음소거상태에서 음원을 재생하는 경우 차트에 반영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셈이다. 서클차트 등의 경우도 국내 주요 음원서비스 플랫폼에서 데이터 받을때 무음스트리밍 집계를 필터링하고 있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소된 이들도 수년전 필터링 도입 이전의 사례"라면서 "더욱이 주요 음원서비스사들은 차트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몰래 스트리밍을 하더라도 발각될 가능성 크고 장기간 유지하기도 어려워 비용대비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셜 미디어 바이럴 마케팅을 의심하기도 한다. 인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통해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나 추천 영상을 올려 노출을 시키고 이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Digital Service Providers·DSP) 플레이리스트에 특정 음원을 포함시킨다는 논리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허황된 얘기라고 일축한다. 초기 음원 홍보를 위해 음반사들이 쇼츠 제작, 배포 등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국내외 DSP 플레이 리스트에 음원을 넣거나 차트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연관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외 DSP의 플레이리스트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이용자의 음악소비 패턴이나 선택한 무드에 따라 비슷한 취향의 곡들을 플랫폼의 자체 알고리즘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고리즘이 로직에 따라 선택하는 만큼, 마케팅을 한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특정곡을 직접 특정 플레이리스트에 삽입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를 포함 대형 기획사들은 이미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와 틱톡 채널 등 다양한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령 서로 친분 있는 아티스트끼리 챌린지 형태의 쇼츠를 제작해 음원을 홍보하거나, 방송사들이 자사 음악프로나 예능 프로에 출연한 아티스트의 영상을 쇼츠로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이다. 이를 통해 음원을 접하게된 이용자들이 DSP를 찾아 전체 음악을 듣게되면서, 플레이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레 차트순위가 올라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 신인으로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경우 틱톡을 통한 홍보가 주효했다. 이 플랫폼에서 '큐피드'의 속도를 높인 스페드 업 버전이 화제를 모았고 '핫100' 최고 순위 17위를 찍고 25주간 머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아이브가 신곡 '해야'의 포인트 안무를 틱톡에 선공개하는 등 앞서 트와이스·전소미·(여자)아이들 민니·빌리 등도 유명 가수들도 신곡 홍보에 틱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최근 발매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음원을 틱톡에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한 K팝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신곡에 반응하면서 곡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인기가 올라가 자연스럽게 플레이리스트에 편입되는 것이지, 인플루언서 몇 명이 자신들의 콘텐츠에 곡을 포함시킨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기소 대상엔 트로트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이 모 대표도 포함됐다. 영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정 소속사가 주도한 음원사재기 실체가 확인되면서 최근 음원 차트에도 의혹 어린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신인 그룹이 빠른 속도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고, 장기간 흥행하자 이와 관련 주장이 나온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요계에서는 그러나 다수의 아이디를 활용하는 스트리밍 음원 사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엔 음원사재기가 암암리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각종 차단 조치가 이뤄지면서 차트순위에서 이상징후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멜론과 벅스, 지니뮤직, 플로,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주요 음원플랫폼이 음원사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소리 크기를 '0', 즉 무음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음소거 스트리밍'을 차트에서 제외했다.
수십, 수백대의 단말기로 음소거상태에서 음원을 재생하는 경우 차트에 반영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셈이다. 서클차트 등의 경우도 국내 주요 음원서비스 플랫폼에서 데이터 받을때 무음스트리밍 집계를 필터링하고 있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기소된 이들도 수년전 필터링 도입 이전의 사례"라면서 "더욱이 주요 음원서비스사들은 차트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몰래 스트리밍을 하더라도 발각될 가능성 크고 장기간 유지하기도 어려워 비용대비 효과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셜 미디어 바이럴 마케팅을 의심하기도 한다. 인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통해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나 추천 영상을 올려 노출을 시키고 이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Digital Service Providers·DSP) 플레이리스트에 특정 음원을 포함시킨다는 논리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허황된 얘기라고 일축한다. 초기 음원 홍보를 위해 음반사들이 쇼츠 제작, 배포 등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국내외 DSP 플레이 리스트에 음원을 넣거나 차트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연관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외 DSP의 플레이리스트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이용자의 음악소비 패턴이나 선택한 무드에 따라 비슷한 취향의 곡들을 플랫폼의 자체 알고리즘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고리즘이 로직에 따라 선택하는 만큼, 마케팅을 한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특정곡을 직접 특정 플레이리스트에 삽입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를 포함 대형 기획사들은 이미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와 틱톡 채널 등 다양한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령 서로 친분 있는 아티스트끼리 챌린지 형태의 쇼츠를 제작해 음원을 홍보하거나, 방송사들이 자사 음악프로나 예능 프로에 출연한 아티스트의 영상을 쇼츠로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이다. 이를 통해 음원을 접하게된 이용자들이 DSP를 찾아 전체 음악을 듣게되면서, 플레이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레 차트순위가 올라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 신인으로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경우 틱톡을 통한 홍보가 주효했다. 이 플랫폼에서 '큐피드'의 속도를 높인 스페드 업 버전이 화제를 모았고 '핫100' 최고 순위 17위를 찍고 25주간 머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아이브가 신곡 '해야'의 포인트 안무를 틱톡에 선공개하는 등 앞서 트와이스·전소미·(여자)아이들 민니·빌리 등도 유명 가수들도 신곡 홍보에 틱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최근 발매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음원을 틱톡에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한 K팝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신곡에 반응하면서 곡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인기가 올라가 자연스럽게 플레이리스트에 편입되는 것이지, 인플루언서 몇 명이 자신들의 콘텐츠에 곡을 포함시킨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순위를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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