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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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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제2 이은결이 탄생하면 길을 내주겠다."

마술사 이은결이 '더 매직스타'를 이끈다.

이은결은 3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 매직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마술사들이 최대한 본인의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당연히 스타가 등장해야 업계 파이가 커질 수 있다. 내가 2001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한국 마술사들이 20년 동안 한 번도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다. 내가 이미 (우승)했기 때문에 새로운 게 아니었다. 이후 행보를 이어가기 힘들어서 항상 아쉬웠다. 스타가 탄생한다면 얼마든지 내가 길을 비켜줄 수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업계에서 유명한 마술사들이다. 마술에 잘 붙지 않는 단어가 세련됨이었는데, 그게 되더라. 티저만 보고 많은 분들이 들썩 들썩했다. 여기 나오는 분들의 실제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여러 감정이 들었고,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마술로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 최초 세계 마술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K팝스타' 제작진이 만들고, MC 전현무가 진행한다. 배우 진선규를 비롯해 한혜진, 영화감독 장항준, 그룹 '코요태' 김종민, 아나운서 박선영 등은 연예인 판정단으로 활약한다. 진선규는 "예능이란 단어 때문에 출연하는데 살짝 고민했지만, 요즘 이 프로그램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예전엔 그저 '예능을 잘 못 한다'고 얘기했는데, 마술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처럼 즐겁다. 나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주더라. 하루 종일 녹화하는데 똑같은 에너지가 터져 나오는 게 신기하다. 진짜 스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항준은 "녹화하면서 이렇게 놀랍고 즐거웠던 적이 있나 싶었다"며 "다른 프로그램은 돈 때문에 한다. 녹화장에서 느꼈던 흥분이 방송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내(김은희 작가)가 '왜 오빠가 마술 심사를 하느냐'고 하더라.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솔직히 '날로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가장 끌렸다"면서도 "녹화하면서 '현대마술이 예술의 경지에 올랐구나'라고 생각했다. 무대, 음악, 조명, 움직임 등 기존에 알고 있던 마술과 다른 경지에 올라간 것 같다. 진선규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영감에 자극을 받고 활력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CP는 "마술사들이 연출자이자 배우이자 각본가이자 음악감독"이라며 "그런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했고, 모든 분들이 마술 전문가가 아니었으면 했다. 어떤 면에서 자신의 능력치가 마술사보다 날카로운 시선을 보일 수 있다. 예상 가능하지 않은 분들이 마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첫 방송만 보셔도 스타 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1일 오후 6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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