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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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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HYBE)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든다.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임총)의 주요 안건은 민 대표에 대한 해임안이다.
하지만 전날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민 대표는 대표직 방어에 성공했다. 하이브는 법원의 뜻을 존중한다며 민 대표의 해임과 관련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는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어 가능하다.
민 대표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하이브는 이미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이사진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대 하이브 측 인사 세 명 구도로 1대 3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 측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법 테두리 안에서 후속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민 대표에 대한 배임 주장을 계속 해나갓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브가 경찰에 민 대표를 고발한 것도 조사 중이다.
이번 하이브 사태와 관련 토론회를 열었던 문화평론가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이제 이번 사태는 봉합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조직을 정비하든 오해를 풀든 감정 싸움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하이브의 공신력과 멀티 레이블을 위해서라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돌아보면서 방시혁 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지난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컴백한 뉴진스의 활동 순항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당분간 민 대표의 관리 하에 활동할 수 있지만 하이브 측 이사들이 그의 계획에 어떻게 반응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은 뉴진스 활동의 분기점이다. 그 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수퍼내추럴'을 발매하고, 같은 달 26~27일 도쿄돔 팬미팅을 여는 등 굵직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여전히 이끄는 어도어가 불편하지만, 뉴진스가 하이브의 중요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민 대표가 제기한 '뉴진스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팀을 마냥 두고만 볼 수도 없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민 대표 역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입증하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당분간 방향성이나 정체성이 다른 양 측이 일종의 '오월동주(吳越同舟)'를 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팬들은 뉴진스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임희윤 문화 평론가는 현재 모든 예측이 매우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한 뒤 "뉴진스는 자신들의 시청각 콘텐츠와 전체적인 콘셉트, 세계관을 거의 전적으로 빚지고 있는 민희진 대표와 당분간 함께 갈 수 있게 돼 다행일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 년간 갖은 갈등을 이어왔던 하이브와 민 대표의 동행은 오월동주 이상으로 매우 불편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어도어의 운영과 뉴진스의 활동에 미칠 영향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새로운 그룹, 다른 그룹의 신곡을 낼 때마다 민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테고, 팬들이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임총)의 주요 안건은 민 대표에 대한 해임안이다.
하지만 전날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민 대표는 대표직 방어에 성공했다. 하이브는 법원의 뜻을 존중한다며 민 대표의 해임과 관련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민 대표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 모 이사는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갖고 있어 가능하다.
민 대표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하이브는 이미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이사진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대 하이브 측 인사 세 명 구도로 1대 3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 측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법 테두리 안에서 후속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민 대표에 대한 배임 주장을 계속 해나갓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브가 경찰에 민 대표를 고발한 것도 조사 중이다.
이번 하이브 사태와 관련 토론회를 열었던 문화평론가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이제 이번 사태는 봉합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조직을 정비하든 오해를 풀든 감정 싸움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하이브의 공신력과 멀티 레이블을 위해서라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돌아보면서 방시혁 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지난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컴백한 뉴진스의 활동 순항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당분간 민 대표의 관리 하에 활동할 수 있지만 하이브 측 이사들이 그의 계획에 어떻게 반응할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내달은 뉴진스 활동의 분기점이다. 그 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수퍼내추럴'을 발매하고, 같은 달 26~27일 도쿄돔 팬미팅을 여는 등 굵직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여전히 이끄는 어도어가 불편하지만, 뉴진스가 하이브의 중요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민 대표가 제기한 '뉴진스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팀을 마냥 두고만 볼 수도 없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민 대표 역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입증하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당분간 방향성이나 정체성이 다른 양 측이 일종의 '오월동주(吳越同舟)'를 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팬들은 뉴진스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임희윤 문화 평론가는 현재 모든 예측이 매우 조심스럽다는 전제를 한 뒤 "뉴진스는 자신들의 시청각 콘텐츠와 전체적인 콘셉트, 세계관을 거의 전적으로 빚지고 있는 민희진 대표와 당분간 함께 갈 수 있게 돼 다행일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 년간 갖은 갈등을 이어왔던 하이브와 민 대표의 동행은 오월동주 이상으로 매우 불편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어도어의 운영과 뉴진스의 활동에 미칠 영향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새로운 그룹, 다른 그룹의 신곡을 낼 때마다 민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테고, 팬들이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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