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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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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이민우가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반에서 3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김청·이경진·이미영과 함께 출연했다. 이민우는 간혹 딴따라라고 무시하는 어른들이 있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는 학교를 못 가서 공부를 못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반에서 3등 안에 들었다"며 "외우는 게 직업병인 것 같다. 어릴 땐 주말극 2권 외우는 데 10분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 전체를 외웠다. 어른들이 딴따라해서 공부를 하겠냐고 무시하는 게 너무 싫었다. 중학교 때 전교 6등 성적표를 방송국에 가서 보여줬다. 그러니까 터치를 안 하더라.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어른 중에 열에 한 명 정도는 아역 배우를 돌봐주지는 않고 무시하고 방해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게 저한테는 컸다"고 했다.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느라 하루에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민우는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살았다. 방송국에서 촬영하다가도 20분 쉬는 시간이 생기면 15분은 공부를 했다. 그렇게 안 하면 공부도 못하고 연기도 못한다. 그렇게 36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가 마흔 살이 됐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민우는 "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나를 봤을 때 비정상적인 남자 같았다"며 "모래성에 올라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일을 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마흔 살 무렵 연기를 쉬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그걸 마흔에 느꼈다. 그냥 쉬었다. 쉬는 동안 아무 생각하지 않기, 계획 안 세우기. 그러면서 혼자 산에도 가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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