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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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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진 것이 LG 트윈스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비"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을 앞두고 "비로 하루 미뤄진 것이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LG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올라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하면 1경기를 해도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우리도 하루 쉰 것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PO 2차전은 애초 14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인해 결국 우천 순연됐다.

준PO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인 뒤 PO 1차전에서 4-10으로 대패한 LG에게는 우천 순연이 반가운 일이었다. 실제로 염경엽 LG 감독은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런 전망을 박 감독이 반박한 것이다.

박 감독은 "전날 담 증세가 있어 병원 치료를 받은 류지혁을 봤는데 입술이 부르텄더라. 경기를 계속해도 체력이 떨어지지만, 안하다 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비로 하루 쉰 것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데니 레예스에게도 하루 더 휴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선발 코너 시볼드의 부상 이탈로 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삼성은 애초 13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데니 레예스에 사흘 휴식만 주고 4차전에 투입하려 했다. 그러나 비 덕분에 레예스도 하루 더 쉴 수 있게 됐다.

구자욱의 컨디션이 더 올라온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PO 1차전에서 3점포 한 방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구자욱은 경기 직후 구토 증세를 보였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전날 컨디션이 60~70% 정도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애초 PO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우천 순연 후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엔스가 1선발이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준PO에서 손주영이 좋은 활약을 해서 바꾸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해 정규시즌에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엔스도 우리에게 강했다"며 웃은 뒤 "PS에서 기록은 참고일 뿐이다. 분위기를 어떻게 갖고 오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부터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 감독은 LG가 좌완 투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경우 김헌곤, 전병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왼손 투수인 손주영을 상대할 선발 라인업을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로 구성했다.

PO 1차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린 윤정빈은 빠졌다.

박 감독은 "좌완 투수면 김헌곤, 전병우를 선발 출전시키려고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O 1차전에서 7번 타자였던 김영웅이 8번으로, 8번이었던 이재현이 7번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는 "김영웅의 손주영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아서 변경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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