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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2344




(2021-02-13)SBS 설날특집_전설의 무대 레전드12(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양희은부터 잔나비 최정훈까지. SBS 설날 특집 ‘전설의 무대 레전드12’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요계 레전드들의 고품격 무대로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SBS가 설 특집으로 준비한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의 확장판 콘서트 ‘전설의 무대 레전드12’(이하 ‘레전드12’)가 드디어 막을 열었다. ‘레전드12’는 초호화 라인업과 무대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개념 다큐 음악쇼 ‘아카이브K’가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준비한 설 특집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는 성시경, 김종국, 양희은, 변진섭, 김현철, 박미경, 백지영, 데이브레이크, 김필, 폴킴, 잔나비 최정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출연했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성시경이었다. 성시경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두 사람’을 열창했고, 여기에 김광민의 피아노와 50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무대의 품격을 높였다. 두 사람의 무대에 눈물을 흘린 박미경은 “그래미 시상식에 콘서트 보러 온 것 같다. 감동에 감동이다. 위로를 받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진섭, 백지영, 폴킴,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박미경, 잔나비 최정훈, 김필, 김현철은 ‘아카이브K’에서 아쉽게 기록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았던 그들의 레전드 송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런 가운데, 특히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콜라보 무대가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민 발라더 변진섭과 김종국은 ‘로라’로 반전의 무대를 선보였고, 명품 OST를 만든 두 뮤지션 백지영과 폴킴은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였다.

소울 디바 박미경과 페스티벌의 절대 강자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 마’로 콜라보 무대를 꾸민 것. 두 사람은 밴드의 연주에 맞춰 시원시원한 고음을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김현철은 독보적인 음색의 김필, 잔나비 최정훈과 콜라보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김현철은 윤종신의 ‘지친 하루’를 부를 것을 예고하며, “후배들이 길을 잃을 때 선배가 건네는 조언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어 세 사람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무대로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무대 후 최정훈은 “호흡을 맞춰 부르다 보니 진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다”라고 했고, 김현철은 “노래를 같이 불렀다는 것 만으로도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음악이 가진 큰 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시경은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다”라며 누군가와 준비한 콜라보 무대를 소개했다. 먼저 무대에 올라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되게 떨린다”라며 유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성시경은 ‘늘 그대’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대화하듯 불러나가기 시작했고, 이어 ‘레전드 중의 레전드’ 양희은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희은은 특유의 목소리로 덤덤하게 노래를 이어갔고, 이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양희은과 성시경이 선보인 한 편의 이야기 같은 무대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양희은은 “얼마 전에 한계령에 가서 비대면 공연을 혼자 했다. 한계령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부르니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계령’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며 긴 여운을 자아냈다.

설 당일 방송된 ‘레전드12’는 전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으로 안방 1열을 뜨겁게 달궜다. 또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레전드들의 콜라보 무대는 물론 화려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고품격 무대들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날 ‘레전드12’에 출연한 가요계 특급 레전드들은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프로그램의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2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서는 꿈의 무대라 불리던 ‘대학로 학전 소극장’을 기록해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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