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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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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종석(34)은 2018년 5월 넷플릭스 '씨유어게인' 극본 리딩 전날 출연을 취소했다. 김지원(31)과 함께 주인공 물망에 올랐으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2012) 이후 7년만 재회에 기대감이 컸다. 한 스태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종석이 리딩 전날 저녁에 안 한다며 엎었다"고 주장했고, 이종석 측은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였다. 계약서도 쓰지 않은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결국 씨유어게인은 제작이 무산됐고, 넷플릭스는 "서로 인연이 닿지 않았다"며 수습했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종석은 당분간 넷플릭스 출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공교롭게도 6년이 흐른 현재, 이종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출연작이 없는 상태다. 물론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했지만, 이외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방 무렵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 2년 여간 공백기를 가졌다. 소집 해제해 MBC TV '빅마우스'·영화 '데시벨'(2022)에 연달아 출연했으나, 이후 2년 넘게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빅마우스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tvN에서 편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넷플릭스로 공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MBC로 옮겨 전파를 탔고, OTT는 디즈니플러스로 선보였다. 당시 넷플릭스에서 빅마우스를 거절, 디즈니+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MBC 드라마 부진 속 빅마우스는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었고, 디즈니+를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몰이했다. 그해 이종석은 MBC 연기대상도 안았다. 2016년 '더블유'로 MBC 연기대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편성 변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4월 이종석이 '1초'(가제)로 OTT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동명 웹툰 원작이며, 구조율 100%의 전설적인 소방관 '호수'가 긴장하는 순간 특별한 능력이 발휘, 미래가 보이는 이야기다. 당시에도 이종석 측은 출연 제안만 받은 작품이라고 했으며, 최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사 아크미디어는 "이종석씨가 다른 작품을 먼저 하기로 했다"면서도 "고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최종 고사한 게 맞다"고 했다.
1초는 2022년 10월 아크미디어 라인업으로 소개했으며, 2년 만인 올해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할 계획이었다. 디즈니+ 시리즈 편성이 유력해 보였으나, 이종석 캐스팅이 불발 돼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크미디어 모회사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회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에 관한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펀드 자금 약 1100억원을 동원, 카카오와 공모해 고가매수·물량소진주문 등의 방식을 통해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3개월 만인 지난달 보석 출소했지만,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제작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종석은 여전히 해외에서 잘 팔리는 배우로 통한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2011)을 시작으로 '학교 2013'(2012~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피노키오'(2014~2015)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이 연이어 흥행,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흥행 타율이 높은 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을 터다.
한 관계자는 "지상파·케이블 채널보다 OTT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흥행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며 "요즘 넷플릭스 시리즈도 부진하고, 디즈니+와 쿠팡플레이, 티빙 등은 한계가 있지 않느냐. 전작이 잘 될수록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종석씨는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줄다리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제작·방송사 입장에선 애가 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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