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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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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 등 민감한 부위의 냄새에 집착하는 아내 때문에 수치스럽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결혼 1년 차 33세 의뢰인 A씨가 출연해 "민감한 부위 냄새에 집착하는 아내 때문에 수치스럽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처음엔 겨드랑이부터 시작해서 어느 순간엔 사타구니 냄새도 맡는다"며 "처음엔 부부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항문 쪽까지 냄새를 맡는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황당해하면서 "아내가 전생에 마약 탐지견이었나? 너 뒤에 뭐 숨겨놓고 다니는 거 아니냐. 사랑해서 그럴 순 있는데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

서장훈이 "뒤에 저기 똥X 냄새까지 맡는다고?"라며 재차 확인하자, A씨는 "맞다. 전 수치심이 많이 든다. 너무 고민이라 화도 많이 내봤는데 소용없었다”며 이를 토로했다.



A씨는 "냄새 맡는 건 지난해 여름쯤부터 시작됐다. 제가 일하고 와서 (아내가) 저의 고생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겨드랑이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처음엔 거부하던 아내가 어느 순간부터 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냄새를 맡을 때 마치 코로 마약 하는 사람처럼 맡고 '오늘 대박이다' 이런다. 만약 냄새가 안 나면 성질내고 섭섭해한다"며 "항문은 제가 샤워하고 세수하고 있을 때 무방비 상태이지 않냐. 이상한 느낌 들어서 보면 냄새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는 서로 셀프 왁싱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보살들은 A씨의 아내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아내는 "남편의 깊은 향을 맡으면 저도 모르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항문 냄새는 왜 맡는 거냐"고 궁금해하자, 아내는 "남편이 심각하게 깔끔해서 밖에서 변을 못 본다. 집에서 항상 화장실 다녀오면 바디워시로 씻는다. 그래서 냄새가 안 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부위는 재미가 떨어져서 민망할 수 있는 부위를 맡기 시작했다. 남편이 싫어하는 모습도 즐겁다"고 했다.

서장훈은 이 부부에 대해 '찐사랑'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후각은 감정을 건드리는 기관으로 후각은 인간의 정서나 감정에 영향을 준다. 좋지 않은 냄새마저도 너무 익숙해지거나 혹은 상대를 너무 사랑한다면 그 냄새조차도 좋게 느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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