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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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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하정우의 14번째 개인전이 16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네버 텔 애니바디 아웃사이드 더 패밀리(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다. 이는 "가족 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정우가 인생 영화로 꼽는 '대부'(1973)의 명대사에서 가져왔다.

오랜 시간 그림을 그려왔지만 지금까지 화가로서는 많은 멘트를 전하지 않았던 하정우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심스럽게 알을 깨고 나오고자 하는 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열어 온 개인전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제작한 회화 35점을 선보인다. 하정우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하정우는 일상적 사물이나 인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간결한 선과 선명한 색채로 표현돼 단순화된 형태가 두드러진다. 과장된 얼굴에 눈, 코, 입을 강조함으로써 인물에 원시적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에서 하정우는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원시성을 바탕으로 순수한 정신과 원초적인 힘을 드러낸다.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울림을 전달하고 새로운 정서적 발견을 제안한다.

카펫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은 규칙적인 선과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신비로움과 순수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한국 전통 탈과 같은 민속 소재, 토속적 문양 등을 활용해 인간 내면의 직관을 시각적으로 풀어 낸 작품들도 함께한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한편 하정우는 직접 연출한 영화 '로비' 후반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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