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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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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사랑 이야기를 할 때 파트너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윤서 배우가 참여한다고 들었을 때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커졌다."

18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영화 '청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홍경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한 번 쯤 존재한다. 용준이에게도 여름이가 첫사랑이다. 영화로 첫사랑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그 점이 설레고 좋았다"고 말했다. 홍경은 그가 맡은 '용준'에 대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시기를 지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런 용준은 '여름'을 만나고, 혼자라면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을 마주하며 생기 있고 다채로워진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과 그런 용준의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두 사람을 응원하는 여름의 동생 '가을'의 이야기다. 대만의 청펀펀 감독이 2009년 내놓은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

배우 노윤서는 용준의 첫사랑인 K장녀 여름을 연기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생계를 도맡는 건 물론 수영선수 동생 뒷바라지도 전담하는 언니이기도 하다.

노윤서는 시나리오를 보고 "용준이 순수하고 진실성 있게 여름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고, 여름과 가을 자매 이야기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이 많아서 인상깊었다"며 "전체적으로 청량하고 신선하고 설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름은 바쁘게 살아가다 용준을 만나면서 많은 걸 깨닫고 꿈을 찾아가는 동력을 얻게 된다. 노윤서는 전작과 다른 점에 대해 "그동안 학생 역을 많이 했다면, 여름이는 정말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청춘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과, 동생을 챙겨주는 언니 모먼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은 청각장애인 동생과 소통하기 위해 수어를 쓴다. 용준 또한 여름 자매와 수어로 대화한다. 배우들은 3개월 간 함께 수어를 배웠다. 이 시간 배우들과 조선호 감독은 영화에서 수어를 어떻게 표현 할 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노윤서는 "수어 할 때 표정이 70%를 차지한다. 표정에 따라 어미, 의도, 뉘앙스가 달라진다. 손짓으로 자신의 상태와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 몸으로 뿜어내는 언어"라고 설명했다.

홍경은 수어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차이점은 말을 나눌 때는 시선을 맞추지 않아도 될 때가 존재하지만, 수어를 할 때는 서로 눈을 떼지 않고 상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주인공 두 사람의 로맨스에 집중한 원작 영화와 달리 '청설'엔 주요 인물 3인의 개개인의 삶이나 관계,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등 관계와 감정선을 더 깊게 표현했다. 조선호 감독은 "원작의 순수함은 가져가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녹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원작에선 여름의 언니였던 가을이 이번 작품에선 동생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조 감독은 "한국적인 시각에서 누군가를 위해 나의 꿈을 포기하며 희생하는 역할은 언니여야 설득력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홍경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또래, 어린 분들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누구나 처음을 경험하기 때문에 그 순간을 다시 마주하고 싶거나 떠올려 보고 싶다면 봐 달라"고 했다. 조 감독은 "시간과 기억은 지난 다음에 소중함을 느낀다.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면 여름이 그리워지는 것처럼 저희 영화가 그렇게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설'은 내달 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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