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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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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걸그룹 '아일릿(lLLIT)'이 당당하고 진취적인 소녀들로 돌아왔다. 소속사 빌리프랩 모회사 하이브의 내홍과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이겨내고 아일릿만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다.

아일릿은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 앨범 '아이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일릿의 이번 컴백은 데뷔 후 처음이자 7개월 만이다.

모카는 "이번 앨범은 더 많은 분들께 아일릿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던 것 같다. 항상 처음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이윌 라이크 유'는 진짜 나를 노래한 첫 번째 미니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에서 확장된 너와 나의 이야기다. 순간에 과몰입하는 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믿고 친해지고 싶은 상대를 향해 직진하는 나의 모습을 노래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시(Cherish)'를 비롯해 '아이 윌 라이크 유', 'IYKYK(If You Know You Know)', '핌플(Pimple), '틱-택(Tick-Tack)'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아일릿과 글릿(팬덤명)의 끈끈한 관계를 사랑에 빠진 너와 나라는 이미지에 투영했다.

타이틀곡 '체리시'는 아일릿의 솔직하고 당찬 매력이 드러나는 곡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댄스 팝 장르로 멤버들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인다. 가사에는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당찬 소녀의 매력을 담았다.

윤아는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분위기의 곡이라 살짝 긴장이 됐었는데 멤버들과 연습하고 합을 맞출수록 '딱 우리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7번이나 녹음할 만큼 많은 공을 들였는데 그만큼 저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준 곡"이라고 설명했다.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하이브 내홍' 등으로 위기

지난 3월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아일릿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입성했고,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K팝 데뷔곡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들어섰다.

특히 '마그네틱' 안무는 각종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자석의 N극과 S극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포인트 안무는 숏폼으로 유행하면서 입소문을 탔고, 스포티파이 억대 스트리밍 도달 시간을 단축했다. '마그네틱'은 스포티파이에서 올해 상반기 발표된 K팝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이다.

그러나 모회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갈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아일릿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기획안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일종의 이슈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아일릿 소속사인 빌리프랩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이후에도 아일릿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최근 뉴진스 멤버 하니가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장하면서 아일릿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논란에 대해 빌리프랩은 "아일릿 매니저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하니가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주장을 이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된 모습이다.


◆"아일릿은 아일릿만의 길로 직진하겠다"

데뷔 직후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멤버들은 이날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윤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일릿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미니 2집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1년 동안 저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시는 분들과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데뷔 활동에서 불거진 라이브 실력 논란에 대해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새겨 듣고 라이브에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연습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아일릿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각종 논란을 딛고 7개월 만에 컴백한 만큼 아일릿은 '많이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는 "데뷔 이후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특별한 경험도 많이 했다"며 "감사한 마음이 크고, 그 사랑에 보답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원희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활동의 목표가 하나 있다. 민주 언니가 '뮤직뱅크' MC가 됐는데 거기서 1위를 해서 언니가 주는 트로피를 받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릿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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