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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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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10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 삶을 산 남성의 사연이 공개된다.

28일 오후 8시30분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학업 도중 생긴 정신 질환으로 10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다는 30대 사연자가 출연한다.

사연자는 중학생 때 반에서 1등을 하며 전교 2등으로 졸업했다. 서울대 진학을 위해 타지역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다.

중학교 3학년 펜으로 드럼을 치는 펜 비트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기 시작해 시험을 망쳤고, 고등학교 입학 후 첫 모의고사에서는 다리를 심하게 떨던 주변 친구들로 시험을 망쳐 4등급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후 강박장애, 불안장애, 트라우마, 우울증, 사회 공포증 진단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그 뒤로 완전히 학업을 놓은 채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병원 방문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원서조차 넣지 않았으나 명문대 욕심으로 편입학을 위한 전문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다시금 다리 떠는 게 생각나, 기숙사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다 학사 경고에 이어 자퇴까지 했다.

공부를 포기하고도 명문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사연자에 MC 서장훈은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만의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사연자는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오점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 입대했고, 약을 복용하며 울면서도 어떻게든 버텨 만기 전역했다.

이후 10년동안 고시원에서 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대출로 은둔 생활을 이어온 사연자. 하지만 성인이 된 사연자의 상태는 부모님이 전혀 모르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증상이 선택적으로 오는 게 아니다", "병 뒤에 숨지 마라"며 사연자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넨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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