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 140만원 벌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최강희가 공백기 동안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강희는 29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3년간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렸다며 "인천 고깃집에서 네 달 동안 설거지를 했다. 가사도우미는 1년 했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얻었다"며 "'내가 연기를 때려치우면 살 수 있을까?' 싶었다. 성격이 유약해 보호 받고 살았으니까. '핑거 프린세스'라고 하지 않느냐. 늘 매니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사랑 받는 직업이니 사람들이 다 잘 가르쳐주지 않느냐. 나 혼자 한다는 게 무섭기도 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설거지는 시급 1만원을 받았다. 초반에는 드라마 극작가, 편집 학원 등을 다녀서 (가사도우미)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설거지랑 가사도우미 일로 월 140만원을 벌었다. 많지 않아 보일 수 있겠지만, 내가 생활하는 수준에 딱 떨어지는 금액이었다. 나한테 힐링이 됐다"고 회상했다.

최강희는 "연기하는 재미를 잃어버렸다. 돈 벌고, 사랑 받고, 연기하는 재미가 있지 않느냐. 연기를 계속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져서 잘 안 되더라. 나를 찾아주는 곳이 적어질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며 "'다른 일을 해보자'는 생각까지는 못했고 일단은 그만두자 싶었다. 뭘 하면 좋을지 고민했고, 빠르게 적응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백기 동안) 연예계에서 알던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갔다"면서 "내가 필요한 사람은 내가 불필요해지니까 떨어져 나갔다. 옛날 친구들인 개그우먼 송은이·김숙과 다시 연락했고, 그들이 날 보호해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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