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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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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다음달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의 수지 개선을 위해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원화 외평채) 발행을 시작한다. 우리 정부가 원화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부터 외평기금의 부담으로 발행하는 원화 외평채의 발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외평채는 정부가 원화 값 안정을 목표로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원화 외평채는 지난 2003년 이후 발행되지 않았으나 외평기금의 원화 재원을 저금리·단기로 조달함으로써 외평기금의 탄력적 운용과 수지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도입됐다.
기재부 측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관련 법령 및 예산이 확정됐으며 원화 외평채의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며 "원화 외평채는 법령 공포일정 (12월31일 예정) 및 연말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올해에는 발행되지 않으며 다음달 24일 처음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평기금의 내년도 원화 외평채의 총 발행한도는 20조원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시장참가자 등과 협의를 통해 2025년도 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을 마련했다.
발행 초기에는 초기 시장형성 필요성, 상반기 중 국고채 및 통안증권의 발행량 집중 등을 감안해 1분기는 연간 발행량의 12~15%, 상반기에는 40~45%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량은 추후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내년중 원화 외평채는 모두 1년물로 발행되며 통합발행 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경쟁입찰 등을 통해 발행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국고채 발행방식을 준용하고 내년중에는 최대한 단순한 방식으로 발행해 원화 외평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 원화 외평채의 도입을 통해 연간 약 1000억원 내외의 이자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가재정 부담에 기여하고 외평기금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에는 8000억원 수준의 원화 외평채 1년물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 원화 외평채 경쟁입찰 참가자는 국고채 전문딜러(PD) 및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모집 및 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이다. 내년 1월중 비경쟁인수 실시 여부는 추후 시장상황 등을 감안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원화 외평채의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은 오는 31일 법령과 함께 공포 예정인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발행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입찰일시·방식 등은 입찰일 3일 전까지 공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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