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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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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티아라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재점화된 가운데 그룹 '티아라' 출신 류화영이 거듭 왕따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류화영은 1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지난 12년 동안 저와 제 가족은 거짓된 내용, 수많은 억측과 도를 넘는 악플들, 근거없는 맹목적 비난과 협박, 괴롭힘을 겪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며 버텨왔지만,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인스타그램에 제 입장문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류화영은 지난 주 티아라 전 멤버들과 티아라를 발굴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글을 남긴 후 이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렸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류화령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다만, 저와 제 자매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었던 점, 수많은 오해와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점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고 긍정했다.

아울러 이에 관련 추가적인 입장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화영은 자신의 쌍둥이 언니인 효령이 티아라 전 멤버 아름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 "그때 당시 제가 새 멤버 아름을 동생처럼 아끼고 챙겼지만, 티아라 멤버들과 아름의 여러 이간질로 상처 받아 언니에게 속상하다는 연락을 했었고, 이에 언니가 아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언니와 아름은 수년 전 개인적으로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푼 상태였지만, 김광수 대표님은 당사자들의 정확한 확인없이 방송에 나와 언니의 문자 내용을 사회적으로 공공연하게 뿌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등 또 한번 저와 언니 그리고 아름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줬고, 이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광수 대표님은 제가 이미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숙소에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 수많은 폭언,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와 친분이 있는 티아라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씨의 샴푸 발언도 짚었다.

앞서 김 스타일리스트는 한 예능에 출연해 "류화영이 헤어 숍 담당 스태프에게 '샴푸야~가자'라고 했다며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류화영이) 새 멤버로 들어와 체계와 버릇이 없다, 티아라 폭로전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 티아라 잘못은 없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모두 거짓이라는 게 류화영의 입장이다.

류화영은 "김우리님은 김광수 대표님과 인연으로 티아라 스타일리스트를 담당했다. 하지만 제가 합류 했을 때는 티아라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아니셨다. 저는 한번도 김우리님을 뵙거나 대화한 적도 없다"면서 "사실을 정확하게 전하면, 저는 김우리 님이 말한 그 숍에 다닌 적도 없을 뿐더러, 인터뷰하시는 분과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람이다. 계획된 영상이며 이또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우리님은 방송사의 '악마의 편집'이라면서 본인의 거짓말을 방송사의 책임으로 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김우리님은 '아니면 말고' 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김우리님의 '샴푸발언' 이후 아직도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 없다고 생각한다는 류화영은 "저와 제 자매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습니다. 이 일을 잊고 싶을 뿐이다. 김광수 대표님이 왜 다시 이 이야기를 공론화 하시는 건지 이유를 알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의 추측과 악플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겠다며 "저희가 받았던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저와, 제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유튜브 포함 허위사실 유포와 악플에 관해서는 더욱 단호한 법적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화영은 지난 2010년 티아라에 합류했다. 멤버들과 불화를 겪고 2012년 탈퇴했다. 동시에 티아라는 '왕따 논란'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인기도 사라졌다. 김 대표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논란의 원인이 마치 류화영에게 있는 것처럼 얘기해 논란을 불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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