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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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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어두운 청춘보다 밝은 청춘이 더 애틋하다.
대세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스케이프' 피날레 인 서울'은 그 어두움과 밝은 사이에 놓인 행간의 기록이다.
이번 콘서트를 논하려면, 꼭 7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드림 쇼 3' 첫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를 기념해 '드림 이스케이프'라는 부제를 달았던 이 공연은 '억압받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으로 탈출하자'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지난달 정규 4집 '드림스케이프(DREAMSCAPE)' 발매 이후 처음 연 공연인 이번 콘서트에선 어두운 현실을 벗어나('이스케이프') 일곱 멤버가 이상적인 꿈의 공간을 찾다 만난 꿈만 같은 풍경(스케이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빚어냈다.
즉 '드림 쇼3'의 첫 공연과 피날레 공연은 일종의 대조(對照)법이다. 현실에서 느끼는 고통과 아픔, 이상향에서의 자유와 기쁨이라는 상반되는 주제를 두 콘서트가 연결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를 비롯해 '노 이스케이프' '하늘을 나는 꿈' '레인스 인 헤븐' 등 '드림스케이프' 수록곡들이 꿈의 정경들을 그려냈다.
밝아졌다는 건 어두움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 과정을 첫 공연에 함께 하지 못했다가 지난 10월에 복귀해 이번 마지막 공연에 함께 한 런쥔이 증명한다. 불안 증세를 보였던 런쥔은 무대 위해서 다시 활력을 찾았다. 마크는 고생한 런쥔을 자주 안아주고 들어줬다. 그렇게 칠드림이 다시 완성됐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는데, NCT 드림의 피날레는 시작이다.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37회를 돌며 시즈니 덕에 "네가 날 숨 쉬게 한단 걸 / 너에게 너의 안에 / 너를 향해 가는 항해"('고래')라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정말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로 날아 올라 '하늘을 나는 꿈'을 부를 때의 고양감은 '소란스러운 고요' 풍경을 선사해줬다. "이제야 좀 알 것 같아 / 벼랑 끝에 선 이유 / 발아래 끊긴 길은 날 위한 / 출발선이 돼 줄 테니" 같은 정경이다.
이처럼 청춘의 현실 자아가 반드시 꿈의 자아와 일치할 필요는 없다. '빛나는 어둠'을 인식하고 그걸 승화하는 능력이 있다면 그건 꿈 꾸는 사람이다. 또 그걸 표현하는 능력자들이 NCT 드림이다.
40대 아저씨가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청춘은 흉내낼 순 없다. 하지만 숱한 어둠의 시간들을 견뎌내 왔으니, 그 반대편에 숨어 있는 빛도 많을 거라 믿음을 찾아가게 만든 게 이번 공연이다. 그건 빤한 아포리즘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자들이 몸으로 애쓴 흔적이다.
그런 메시지의 자국을 물리적인 무대 장치로 남기는 게 NCT 드림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다. 3~4층 관객과 교감한 열기구 스테이지는 물론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이동차, '비트박스(Beatbox)'의 빈티지한 매력을 끌어올린 미끄럼틀 세트와 소품, '웬 아임 위드 유' 가사에 맞춘 대형 무지개 세트 등이 그랬다.
"우리 기억들이 / 꿈처럼 사라져 버려도 / 잘 보일 수 있게 / 아윌 스탠드 라이크 디스 포에버(I'll stand like this forever) / 꿈의 장면 속에 /해가 떠오를 때 / 함께할 수 있게"
이번 공연의 진짜 마지막곡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은 그렇게 이곳에 있었다는 꿈의 도장을 찍어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회당 2만명씩 총 6만명의 시즈니가 그 도장을 같이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대세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2024 엔시티 드림 월드 투어 '더 드림 쇼 3 : 드림스케이프' 피날레 인 서울'은 그 어두움과 밝은 사이에 놓인 행간의 기록이다.
이번 콘서트를 논하려면, 꼭 7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드림 쇼 3' 첫 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5집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를 기념해 '드림 이스케이프'라는 부제를 달았던 이 공연은 '억압받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꿈으로 탈출하자'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지난달 정규 4집 '드림스케이프(DREAMSCAPE)' 발매 이후 처음 연 공연인 이번 콘서트에선 어두운 현실을 벗어나('이스케이프') 일곱 멤버가 이상적인 꿈의 공간을 찾다 만난 꿈만 같은 풍경(스케이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빚어냈다.
즉 '드림 쇼3'의 첫 공연과 피날레 공연은 일종의 대조(對照)법이다. 현실에서 느끼는 고통과 아픔, 이상향에서의 자유와 기쁨이라는 상반되는 주제를 두 콘서트가 연결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를 비롯해 '노 이스케이프' '하늘을 나는 꿈' '레인스 인 헤븐' 등 '드림스케이프' 수록곡들이 꿈의 정경들을 그려냈다.
밝아졌다는 건 어두움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 과정을 첫 공연에 함께 하지 못했다가 지난 10월에 복귀해 이번 마지막 공연에 함께 한 런쥔이 증명한다. 불안 증세를 보였던 런쥔은 무대 위해서 다시 활력을 찾았다. 마크는 고생한 런쥔을 자주 안아주고 들어줬다. 그렇게 칠드림이 다시 완성됐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는데, NCT 드림의 피날레는 시작이다.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37회를 돌며 시즈니 덕에 "네가 날 숨 쉬게 한단 걸 / 너에게 너의 안에 / 너를 향해 가는 항해"('고래')라는 걸 깨달았다. 그 후 정말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로 날아 올라 '하늘을 나는 꿈'을 부를 때의 고양감은 '소란스러운 고요' 풍경을 선사해줬다. "이제야 좀 알 것 같아 / 벼랑 끝에 선 이유 / 발아래 끊긴 길은 날 위한 / 출발선이 돼 줄 테니" 같은 정경이다.
이처럼 청춘의 현실 자아가 반드시 꿈의 자아와 일치할 필요는 없다. '빛나는 어둠'을 인식하고 그걸 승화하는 능력이 있다면 그건 꿈 꾸는 사람이다. 또 그걸 표현하는 능력자들이 NCT 드림이다.
40대 아저씨가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의 청춘은 흉내낼 순 없다. 하지만 숱한 어둠의 시간들을 견뎌내 왔으니, 그 반대편에 숨어 있는 빛도 많을 거라 믿음을 찾아가게 만든 게 이번 공연이다. 그건 빤한 아포리즘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자들이 몸으로 애쓴 흔적이다.
그런 메시지의 자국을 물리적인 무대 장치로 남기는 게 NCT 드림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다. 3~4층 관객과 교감한 열기구 스테이지는 물론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이동차, '비트박스(Beatbox)'의 빈티지한 매력을 끌어올린 미끄럼틀 세트와 소품, '웬 아임 위드 유' 가사에 맞춘 대형 무지개 세트 등이 그랬다.
"우리 기억들이 / 꿈처럼 사라져 버려도 / 잘 보일 수 있게 / 아윌 스탠드 라이크 디스 포에버(I'll stand like this forever) / 꿈의 장면 속에 /해가 떠오를 때 / 함께할 수 있게"
이번 공연의 진짜 마지막곡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은 그렇게 이곳에 있었다는 꿈의 도장을 찍어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회당 2만명씩 총 6만명의 시즈니가 그 도장을 같이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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