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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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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70대 김해숙이 20대 정지소로 회춘한다.

김해숙은 1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극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소가 정말 예뻐서 대리만족했다"며 "같은 '오말순'을 연기하게 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정지소가) 촬영 현장에서 내 말투를 봐줬다. '오말순을 어떻게 그려내냐'고 했는데, 현장에서 처음 대사를 할 때 얼굴에 맞지 않게 굵은 목소리가 나와 '아, 됐다!' 싶었다. 서로 많이 맞춰가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정지소는 "해숙 선배님과 같은 역을 맡아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많이 긴장되고 부담된다.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생각도 많아지더라"면서 "어떻게 애틋하게 표현하고, 재미있게 연기할까 정리하지 못한 상태로 극본 리딩에 갔다.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너 그냥 막 해' '할 수 있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고, 같이 밥 먹으면서 팁도 많이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 드라마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즐기는 이야기다. 2014년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다. '사생결단 로맨스'(2018) 허승민 작가와 '시크릿 마더'(2018) 박용순 PD가 만든다.

그룹 'B1A4' 출신 진영은 영화 '수상한 그녀'에 이어 드라마도 출연한다. 그룹 '이그니스' 리더 출신 유니스엔터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이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가 개봉한지 10년 됐더라. 10년 뒤 리메이크작 제안 연락이 왔을 때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웠다. 한편으로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원작 노선에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드라마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훨씬 많아서 원작에서 못 보여준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18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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